사진=YTN
원로배우 최은희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와 함께 영화감독 신상옥-배우 최은희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연인과 독재자'가 주목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연인과 독재자'는 1960년대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던 영화감독 신상옥과 여배우 최은희 커플의 만남부터 납북, 북한에서의 생활, 8년 후 목숨을 건 탈출 과정 등을 그렸다.

1952년 결혼한 신상옥과 최은희는 영화 '성춘향',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하지만 1978년 1월 홍콩에 들렀던 최은희가 실종됐고 그를 찾으러 간 신상옥 역시 6개월 시차로 나란히 사라져 논란이 됐다.

1984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는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가 북한 공작원에게 강제 납북됐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두 사람은 탈북을 시도했고 1986년 귀국했다.

이후 신성옥-최은희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인과 독재자'에 직접 출연했다. 특히 이 영화에는 최은희가 녹음해온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육성이 담겼다. 최은희는 해당 녹음에 대해 "남한으로 돌아가게 되면 우리 얘기를 믿지 않을 테니 증거가 필요하다는 남편의 말을 듣고 몰래 녹음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은희는 지난 16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최근 일주일에 사흘씩 신장 투석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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