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2집 ‘에브리데이(EVERD4Y)’로 컴백한 위너

“기분 좋은 에너지 전하는 인생곡 만들고 싶어”

의기투합 비결은 대화 “풍파 겪고 팀워크 다져”

위너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그룹 위너에게 있어 2017년은 소중한 해였다. 1년 2개월 만에 싱글 ‘페이트 넘버 포(FATE NUMBER FOR)’를 발매했던 이들은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싹쓸이했다. 비록 4인조로 팀 재정비를 겪었지만 오랜 공백 끝에 컴백한 이들에게는 소중한 성과였다.

그랬던 위너가 2018년 정규2집 ‘에브리데이(EVERD4Y)’로 돌아왔다. ‘에브리데이(EVERD4Y)’는 위너가 2014년 데뷔 이후 4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 그만큼 정성껏 추리고 추려낸 열두 자작곡에 자신감을 품은 위너 강승윤, 이승훈, 김진우, 송민호를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번 정규앨범을 준비할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희 이름을 걸고 보여주는 앨범인데 어떤 걸 보여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던 거 같아요. 저희가 내린 결론은 어쨌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잖아요. 곡마다 담긴 메시지는 다 다른데 저희 음악을 듣고 희망을 얻고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공통적인 목표였어요.”(강승윤)

“정규앨범이다 보니까 할 수 있는 콘셉트가 많잖아요. 욕심이 많다보니까 신경을 많이 쓴 부분 중 하나는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흔적을 남길 수 있게 하는 거였어요. 단순히 잠깐 듣고 마는 그런 음악이 아닌 몇 년이 지나서도 각자 다들 자기 인생에 남는 곡들이 있잖아요. 저희만의 색을 가미해서 그런 곡이 되고 싶었어요.”(송민호)

멤버들의 손때가 묻은 열두 곡 중 타이틀곡은 ‘에브리데이(EVERYDAY)’. 갓 피어난 꽃같이 풋풋한 사랑의 속삭임을 담은 이 곡은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가 의기투합해 완성됐다. 발표 직후 주요 차트에서 1위를 싹쓸이한 ‘에브리데이(EVERYDAY)’는 또 한 번 위너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자작곡을 만든다고 해서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즘 거의 모든 그룹들이 본인들이 프로듀싱을 해서 활동하고 실력도 좋아요. 저희가 차별점이라고 두진 않지만 저희 색깔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게 장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작년에 네 곡을 발표했는데 밝고 에너지 있는 음악이었잖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청춘이 되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강승윤)

“위너 음악이 기분 좋게 하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각 그룹마다 개성이 있고 그게 장점이잖아요. 아무래도 YG 노래라고 하면 자기 멋에 취한, 스웨그 넘치는 그런 모습이 고정관념으로 강했는데 위너는 에너제틱한 보이그룹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희는 밝고 생글생글한 에너지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거 같아요.”(이승훈)

네 명의 멤버 중 이승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자작곡을 앨범에 실었다. 열두 곡에 골고루 참여했지만 화려한 밤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디스코 곡 ‘스페셜 나이트(SPECIAL NIGHT)’, 비오는 날 느끼는 연인의 부재를 감성적인 멜로디에 담아낸 ‘레이닝(RAINING)’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레이닝’은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좋아해서 만들었어요. ‘스페셜 나이트’는 평소 디스크 펑크 이런 것들을 즐겨 들어서 위너 스타일로 색깔을 넣어서 만들면 어떨까 했어요. 이번에 작업을 했는데 제가 말하기 부끄럽지만 일단은 뭔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거 같아서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이승훈)

“(양현석) 회장님이 승훈이 형 곡을 콕 집어서 칭찬하셨어요. 주말까지 곡이 안 나오면 미니앨범으로 나올 수도 있다 그런 기한을 주셨는데 저희가 그 주에 일주일 밤을 새서 두, 세곡씩 들려드렸거든요. 회장님이 위너가 한 사람, 한 사람 작곡 스타일이 달라서 재밌는데 그래서 너무 좋다 그런 칭찬을 해주셨어요.”(강승훈)

위너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체제작돌’ 위너 멤버들 사이에서 눈길을 끄는 이는 다름 아닌 맏형 김진우. 지난해 인터뷰에서 그는 “재량을 높여서 솔로곡이든 뭐든 해가지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번 앨범에서 그의 자작곡을 확인할 수 없어 아쉽다고 하자 솔로곡을 준비 중이란다. 위너의 색깔에 머물렀던 김진우와는 또 다를 듯 했다.

“작사작곡에 대해서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잘할 자신이 없어요. 제 스스로가 준비가 덜 됐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 계속 부딪히고는 있어요. 제가 열심히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회장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제가 준비하고 있는 게 솔로곡을 하고 있어요. 위너 노래는 좋고 세련되어야 하니 애들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김진우)

“지금 회장님이 진우 형 솔로곡에 있어서 지시를 하셨어요. 진우 형 솔로곡이 있으면 좋겠다 해서 진행 중이고 계속 작업을 하고 있어서 그게 앨범 형태가 될지 저희 앨범 수록곡이 될 건지는 모르겠어요. 저희도 못 들어봐서 궁금해요. 빠른 시일 내에 들려드릴 수 있도록 약속하세요(웃음).”(강승윤)

앨범 발매부터 솔로곡 준비까지. 워낙 다재다능한 위너이기에 이들은 정말 바쁘다. 최근엔 아시아 전역의 팬들과 가까이서 만날 콘서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정신없는 스케줄 속에서 숨이 턱 막힐 법하지만 이들은 어느 때보다 유쾌하다. 그 비결을 묻자 “팀워크가 잘 유지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저희가 4년 정도 활동을 하면서 뭔가 사건이 있고 풍파라고 하죠. 이게 크게 드러난 건 아니었지만 내부적으로도 공백기라든가 그런 걸 거치면서 저희끼리 얘기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작년을 기점으로 행복한 추억을 공유했고 우리끼리 행복한 추억을 가졌으면 좋겠다 얘기해요. 실제로 그런 대화가 팀워크에 도움되는 거 같고요.”(강승윤)

“제가 생각한 팀워크 요소는 진우 형, 승훈이 형인 거 같아요. 집단에서 소통의 부재가 일어나면 말 안 하면 쌓이고 쌓여서 터지잖아요. 바로바로 얘기를 하는 편이에요. 이럴 때마다 진우 형이든, 승훈이 형이든, 그게 승윤이가 됐든 저희기리 무조건 입장을 들어보고 대화를 통해서 화해로 마무리하는 거 같아요.”(송민호)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