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캡처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JTBC '뉴스룸'이 최영미 시인의 문단 내 만연한 성추행을 폭로했다.

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시청률 7.7%를 기록, 같은 날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 '괴물'로 문단 내 성추행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최영미 시인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최영미 시인은 "작년 문예지에서 시 청탁을 오랜만에 받았다"며 "페미니즘 특집과 관련된 시를 써달라더라. 고민하다가 '내가 이 문제를 건드리지 않으면 작가가 아니다'는 생각을 했다"고 시 '괴물'을 창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시 '괴물' 속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한 시인에 대해선 "누구를 특정해 쓰긴 했지만 현실과는 별개다. 똑같이 매치시키면 곤란하다"면서도 "그는 한 두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 내가 목격했고 피해를 당했다. 피해자가 많다"고 했다.

앞서 가해자로 지목된 시인은 "30년 전 술자리에서 후배 문인을 격려하고자 한 행동이 오늘날에 비추어 성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뉘우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최영미 시인은 "내가 등단한 무렵엔 일상화돼 있었다.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했다.

끝으로 최영미 시인은 "권력을 가진 남성 문인의 성적 요구를 거절하면 뒤에 그들은 복수를 한다. 그게 계속 반복되면 그녀의 작가 생명은 끝난다"며 "그런 문화를 방조하고 묵인하는 분위기"라고 문제점을 강조했다.

한편 JTBC '뉴스룸'은 매일 오후 8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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