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천국과 지옥을 오간 기분. '고백부부'의 첫방송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13일 첫 방송된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에서는 이혼 이후 스무살로 다시 돌아가게된 마진주(장나라)와 최반도(손호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부푼 꿈을 안고 결혼을 했을 두 사람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영업사원인 최반도는 퍽퍽한 사회에서 조금씩 그 패기를 잃어가고 있었고, 마진주 또한 육아에 조금씩 지쳐갔다.

사건의 발단 또한 이 사회의 '을'인 최반도로부터 시작됐다. 자신의 명으를 병원장에게 빌려줬고, 해당 카드는 모텔과 호텔 같은 숙박업소의 결제 내역을 남겼다. 육아에 찌든 마진주가 이를 보고 오해하는 건 당연했고, 결국 두 사람은 모진 말로 이혼을 해야했다.

이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채 힘든 마음을 추스리던 두 사람은 결혼 반지를 빼던 중 알 수 없는 지진을 느꼈고 18년 전인 스무살로 돌아가게 됐다. 최반도는 젊어진 가족들을 보곤 눈이 휘둥그레졌고, 마진주 또한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의 과거 청산, 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에서 타임슬립으로 스무살로 돌아간 만큼 초심을 되찾는 과정이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연재 웹툰 '한번 더 해요'를 원작으로 삼고 있지만, 플랫폼이 다른 점과 원작 또한 계속해서 연재중이라는 점을 미뤄봤을 때 새로운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캠퍼스에서 서로를 지나쳐버린 두 사람이 어떤 계기로 얽히고 설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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