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이 재벌 뒤에 가려진 허당 매력을 발산하며 강력한 뒤통수를 선사했다.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서는 역대급 주사를 선보이는 김정혜(이요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정혜는 '복자클럽' 결성 후 "믿었던 남편에게 그런 일을 당하면 당장 콱 죽여 버리고 싶겠지"라는 홍도희(라미란)를 향해 정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사람을 왜 죽여요? 그럼 감옥 가잖아요"라고 말하는 엉뚱함을 보였다. 이어 도희의 복수를 위해 주길연(정영주)을 만난 후 "힘든 일 있다면서? 내가 뭐든 도울게"라며 로봇 연기를 선보였다.

첫 번째 복수 성공 후, 도희의 집에서 축하 파티를 여는 장면에서 반전은 절정에 올랐다. 만취한 정혜는 술김에 도희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귀여운 주사를 부렸다. 특히 도희의 아들 희수(최규진)에게 "좋겠다. 홍도 언니가 엄마라서. 나한테 팔아라"라고 떼를 쓰는가 하면 지갑에 200만 원뿐이라며 희수의 머리에 카드를 긁는 듯한 돌발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상류층의 삶 이외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정혜는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바로 처음 맛 본 믹스커피와 라면에 푹 빠진 것. 정혜는 믹스커피에 홀려 "이건 뭔데 이렇게 맛있죠?"라며 오만원권 지폐를 꺼내들었다. 술에서 깨어난 날 아침, 정혜는 전날의 귀여운 떼쟁이는 모두 잊었다는 듯 선글라스까지 해장 라면을 먹었다. 그러면서 라면 맛에 감탄하며 희수에게 백만원짜리 수표 2장을 건넸다. 물가도 모르고 돈의 개념도 없지만 서민 라이프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감탄하는 모습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유독 재벌녀 역할을 많이 했던 이요원. '부암동 복수자들'에서도 돈 말고는 가진 것이 없는 재벌녀로 등장하면서 '"또?"라는 의문을 선사했다. 그러나 도도한 얼굴 뒤에 가려졌던 귀여운 모습이 드러나며 "인간적 빈틈 가득한 흔치않은 재벌 캐릭터"를 예고했던 이요원의 예언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지난 밤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권석장,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에서 역대급 주사를 선보인 김정혜(이요원). 꾸밈없는 진심이라 더 귀여운 빈틈 가득한 정혜의 매력은 복자클럽 언니들과의 만남 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모르고 자라온 정혜가 엄마 같은 도희 언니의 따뜻함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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