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가 종영했다. 사진=Mnet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아이돌학교'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 '프로미스'가 탄생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 최종회에서는 걸그룹 데뷔를 향한 학생들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 최종 데뷔 멤버 선발전에 오른 18명의 학생들은 여섯 명씩 세 팀으로 나뉘어 신곡 '피노키오', '환상속의 그대', '매직컬‘(MAGICAL) 무대를 선보였다. 이미 완료된 지난주 생방송 문자 투표 및 온라인 선행평가 결과에 이날 생방송 중 진행된 문자 투표 결과를 합산한 총점으로 상위 9명이 가려지는 만큼 학생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이었다.

먼저 첫 번째 무대에 오른 박지원, 박소명, 이나경, 유지나, 백지헌, 이채영은 '피노키오' 무대를 꾸몄다. 귀엽고 깜찍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각자의 매력을 한껏 발휘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장규리, 송하영, 노지선, 이서연, 이새롬, 조유리는 '환상속의 그대‘를 선보였다. 발랄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학생들의 모습에 객석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마지막 무대는 이시안, 나띠, 이해인, 배은영, 김은서, 빈하늘이 '매직컬'로 무대를 펼쳤다. 이어 경쟁 무대 외에 선발전 진출 18명이 함께 부르는 블랙아이드필승의 학기수료곡 '하이파이브' 무대도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그리고 9명의 멤버가 데뷔할 그룹의 이름, '프로미스'(fromis_)가 공개됐고 이어 최종 멤버 발표식이 진행됐다. 1등은 노지선, 2등 송하영, 3등 이새롬, 4등 이채영, 5등 이나경, 6등 박지원, 7등 이서연, 8등 백지헌, 9등은 장규리가 차지했다. 이날 1등을 차지한 노지선은 데뷔곡 센터와 킬링파트, 그리고 단독 사진으로 패킹한 데뷔앨범 스페셜 에디션 발매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 7월 첫 방송된 ‘아이돌학교’는 국내 최초 걸그룹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콘셉트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11주간의 교육을 거친 학생들 중 9명의 멤버를 발탁해 방송 종영과 동시에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는 파격적인 포맷을 내세워 초반 관심 끌기에 성공했던 바 있다.

사진=Mnet 캡처
앞서 ‘프로듀스101’을 성공시킨 Mnet의 야심작인 만큼 시작은 좋았다. 방송을 향한 높은 관심을 반증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각종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다. 특히 여학생들의 성상품화와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적인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각종 논란에 해명을 쏟아내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사실 이 같은 논란이 호기심을 자극하며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돌학교'는 걷잡을 수 없이 꺼진 관심에 또 한 번 울상을 지어야 했다.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미흡했던 참가자들의 실력과 다소 아쉬웠던 스타성, 잇따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따른 피로도 증가 등이 주요 패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기존 목요일 밤에서 금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변경하고, 정규 방송 대신 특별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시청률 반등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아이돌학교'는 매주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101’이 평균 4%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다.

힘겨웠던 약 두 달간의 대장정은 끝났지만 영 찜찜한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새롭게 탄생한 걸그룹 '프로미스'의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있던 ‘아이돌학교’ 데뷔조가 과연 실전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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