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에' 첫 방송. 사진=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수지의 꿈이 현실이 됐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과 수지가 꿈속 포옹에 이어 이웃으로 재회했다.

27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는 꿈을 통해 얽히는 정재찬(이종석)과 남홍주(수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꿈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남홍주의 능력이 드러났다. 그는 꿈속에서 앞집으로 이사온 정재찬과 인연을 맺게 됐다. 남홍주는 "말도 안 돼. 진짜 말도 안 돼"라며 꿈에서 깼고 '도로 위, 밤, 겨울, 처음 보는 키 큰 남자, 울면서, 내가 안았다'라고 메모했다.

창 밖을 내다보던 남홍주는 깜짝 놀랐다. 앞집에 이사 온 정재찬이 자신의 꿈속에 등장한 남자였던 것. 남홍주는 엄마 윤문선(황영희)에게 "내가 꿈에서 안은 남자 저 남자"라며 당황했다. 정재찬이 이사 떡을 돌리기 위해 초인종을 누르자 남홍주는 "가주세요. 앞으로 이런 식의 방문 사절이에요"라며 거절했다.

남홍주의 꿈은 계속해서 현실로 나타났다. 꿈에 등장한 남자가 화재로 사망하는 모습을 본 남홍주는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의 머리가 길었을 때 엄마 윤문선이 사망하는 미래를 본 그는 "내 꿈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 나 앞으로 머리 절대 안 길러. 꿈속에서 머리 길었단 말이야"라며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첫 방송. 사진=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꿈을 꾸는 건 남홍주 뿐만이 아니었다. 정재찬의 꿈 속에도 남홍주가 등장했다. 눈 내리는 발렌타인데이, 이유범(이상엽)과 남홍주는 교통사고에 휩싸였다. 교통사고로 한 사람이 사망하자 이유범은 남홍주에게 사고를 뒤집어 씌웠다. 사고로 10개월 만에 눈을 뜬 남홍주의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 있었고 홍주가 꾼 꿈대로 엄마는 사망했다. 이유범에게 배신 당한 충격과 엄마의 사망으로 남홍주는 자살을 시도했다.

불행히도 정재찬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눈 내리는 날 남홍주는 이유범과 데이트를 했고 이를 목격한 정재찬은 두 사람의 뒤를 밟았다. 이유범이 교통사고를 내기 전 정채찬은 일부러 자신의 차로 이유범의 차에 돌진하며 사고를 냈다. 이유범은 "너 지금 이거 일부러 박은 거지?"라며 화를 냈고 정재찬은 "나 아니었으면 사람 죽일 뻔 했어. 그리고 저 여자한테 죄를 뒤집어 씌웠을 거야"라며 "저 여자의 엄마는 죽었을 거야. 그리고 저 여자도 죽었을 거야. 형이라면 그렇게 만들고도 남을 사람이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유범은 남홍주를 보며 "그 말을 누가 믿을까. 저 미친놈 말 믿으십니까?"라고 물었다. 피를 흘리며 서있던 남홍주는 역시 얼굴에 상처가 난 정재찬을 껴안았다. 이어 "난 당신 믿어요. 나니까. 당신 믿을 수 있어.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꿈에서 만난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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