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신세경, 남주혁 / 사진=tvN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하백의 신부’ 신세경과 남주혁이 영원한 사랑을 이뤘다.

23일 방송된 tvN ‘하백의 신부’ 최종회에서는 자신의 아버지를 둘러싼 비밀을 알고 충격에 빠진 윤소아(신세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동(양동근)은 소아의 아버지 윤성준이 자신의 문장을 가져갔다는 걸 알게 됐다. 윤성준은 후예(임주환)가 인간계로 내려온 그날 밤, 주동의 문장을 목격했다. 종의 문장에는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는 힘이 있었고, 윤성준의 소원은 딸을 만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시각 소아는 강에 몸을 던졌고 윤성준은 딸을 구하려다 숨을 거뒀다. 이후 살아남은 소아는 지금껏 아버지에 대한 오해와 원망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것.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소아는 괴로워했다.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이 뒤섞여 소아를 깊은 슬픔으로 몰아넣었다. 하백(남주혁)은 그런 소아를 위해 수국에 돌아갈 신력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하백은 "저 여자 하나도 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왕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에 비렴(공명)과 무라(정수정)는 "사멸하면 넌 인간들 기억에서 사라진다. 저 여자는 널 기억도 못하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하백은 수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그대로 사멸하는 운명이었기 때문이다.

하백은 이같은 비극적인 운명을 알면서도 소아를 위해 신력을 써버렸다. 그는 소아에게 입을 맞추며 “신의 은총을 내리겠다. 어떤 불행도 닿지 않을 테니 네게 주어진 천수를 다 누려라. 사랑하는 사람 만나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라”고 당부했다. 하백은 울음이 터진 소아를 다독이며 물 속에 잠겨있던 윤성준까지 구해냈다.

결국 사멸할 위기에 놓인 하백. 하지만 이때 반전이 일어났다. 인간계에 나타난 대사제(이경영)가 “하백이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수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알린 것. 소아는 종의 문장을 이용해 “내 소원은 당신이 조금 늦게 가는 것, 나 죽을 때까지만 내 옆에 있어달라. 우리 같이 살자”고 간절히 빌었다. 이에 하백은 소아의 곁으로 돌아와 영원을 약속했다.

사진=tvN 캡처
지난달 3일 첫 방송된 ‘하백의 신부’는 원작 만화 ‘하백의 신부’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2017년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 하백(남주혁)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팔자로, 극 현실주의자인 척 하는 여의사 윤소아(신세경)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렸다. 원작 만화의 인물들을 활용한 설정과 참신한 주종로맨스가 어우러져 기대 속에 시작했지만 방송 내내 3%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코믹한 연기부터 밀도 높은 감정신까지 소화해낸 신세경, 남주혁, 임주환 등 주연배우들은 사랑스러운 케미로 마지막까지 동화 같은 드라마를 완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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