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세기폭스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혹성탈출:종의 전쟁' 앤디 서키스와 맷 리브스 감독이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혹성탈출:종의전쟁'(감독 맷 리브스/이하 혹성탈출) 풋티지 상영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앤디 서키스와 맷 리브스 감독은 온라인 화상을 통해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두 사람은 한국팬들의 '혹성탈출' 사랑에 대한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앤디 서키스는 "한국팬분들께 감사하다. 빨리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며 "사랑과 슬픔을 담아 서사를 만든 만큼 한국 팬분들도 강력한 스토리의 힘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인원의 리더 시저가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후,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하는 유인원 사이에서 종의 운명과 혹성의 주인을 결정할 거대한 전쟁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혹성탈출'은 깊이 있는 메시지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고도의 기술력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화제를 모은 시리즈다.

이번엔 맷 리브스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고, ‘혹성탈출’,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등 모션캡처 연기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앤디 서키스가 유인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시저로 분해 또 한 번 열연을 펼친다. 더불어 ‘나우 유 씨 미’ 시리즈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 우디 해럴슨이 인간 군대를 이끄는 특수요원 출신 대령으로 등장한다.

먼저 앤디 서키스는 새 시리즈에 대해 "영화 초반에 보면 시저는 여전히 공감 능력을 가진 리더다. 유인원 사회를 구축하면서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한다. 전쟁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저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과 유인원이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시저가 내면의 고통을 겪으며 큰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시저의 어두운 내면으로 가는 여정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실제로 영화 제목인 종의 전쟁은 시저 내면의 전쟁과도 같다. 그는 리더로서 터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후반부에서는 전쟁이란 임무를 수행하는 리더로 변하게 된다. 내면의 어둠을 계속 표현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어둡고도 색다른 여정이었다"는 연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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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리브스 감독은 더 강력해진 시저의 귀환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러스를 통해 유인원은 똑똑해지고 인간은 퇴화한다는 설정을 만들었다. 극 중 어린 여자아이를 발견하면서 인간들이 모두 퇴화하고 유인원이 진화한 상황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라며 "스토리상 중요한 건 시저의 복수다. 아직도 시저 내면에서 불꽃처럼 흔들리는 동정심과 분노가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맷 리브스 감독은 "정말 흥미진진한 정서와 유머로 가득한 작품"이라며 "인간의 본성을 엿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유인원에게서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는 거다. 사람도 동물이지 않나. 우리는 그걸 가끔 잊고 사는 것 같다"며 "시저는 개인적인 고통 때문에 증오로 가득차 있다. 따뜻한 마음이란 본성과 조합을 이뤄내야만 한다. 전쟁 중 공감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또 한 번 시저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는 "배우로서 캐릭터의 탄생부터 성숙 단계까지 함께한다는 건 최고의 경험"이라며 "'혹성탈출'은 환상적인 영화다. 대규모의 감동과 서사, 전쟁 이야기 뿐 아니라 인간적인 드라마도 담겨 있다. 전세계에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년 만에 돌아온 '혹성탈출:종의 전쟁'이 전편에서 이어온 인간과 유인원의 갈등은 물론, 대서사의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한국 팬들에게 호응을 얻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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