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이트 폭력 사연이 충격을 안겼다. 사진=KBS 캡처
'안녕하세요' 데이트 폭력 사연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폭력을 일삼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한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소개팅으로 만난 이 커플은 첫 만남부터 남달랐다. 여자는 남자친구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곱슬머리가 신기하다며 젓가락을 머리에 꽂는 장난을 치는가 하면 택시 안에서 발로 차고 때리기까지 했다. 연인이 된 이후에도 폭력은 계속됐다. 여자가 운전 중인 남자친구에게 비비탄을 쏴 사고가 날 뻔한 일까지 있었다는 것.

이어 공개된 CCTV 영상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여자는 이유없이 남자의 다리를 걷어차거나 머리와 뺨을 때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장소 불문하고 사람 보는 데서 때리니까 부끄럽고 남자로서 수치심도 느낀다"며 "자존심도 상하지만 제 눈에 이쁜 사람이고 사랑하는 사람이라 참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여자친구는 "장난치는 걸 좋아하고 남자친구가 늘 웃으면서 넘어가니까 자존심이 상하는지 안 상하는지 어떻게 아냐"며 "폭력이 아니라 애정 표현의 일종"이라고 설명하며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장난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남자는 "폭력과 욕설은 고쳐달라"며 "여자친구가 장난이 더 우선이라지만 충격은 받지 않는다. 저도 노력은 많이 했다"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특히 이날 방송 내내 심각했던 남자의 표정과 달리, 여자는 시종일관 웃는 등 가벼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조혜련은 "맞는 게 뭔지 보여드리고 싶다. 그 느낌을 알아야 상대가 얼마나 아픈지 안다"고 말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데이트 폭력의 정석이다", "여자가 계속 웃는게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음", "저런걸 참아주고 어떻게 만나지", "안녕하세요 이번 사연 너무 답답해서 짜증났음", "때려놓고 장난이라니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