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지난 16일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베를린영화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불륜설'을 짧고 굵게 설명했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공식 기자회견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레스트에서 열렸다.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대중 앞에 섰다.

손을 잡고 함께 등장한 두 사람은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이었다. 팬들의 환호에 반갑게 호응하는가 하면 기자단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자신의 대형 포스터에 친필 사인을 남기며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말 한마디는 모든 신경을 집중시켰다. 통역기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국어(한국어)가 아닌 외국어(영어)를 택한 홍상수 감독은 불륜을 소재로 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대해 "많은 감독들이 자신을 영화화한다. 그러나 절대 자전적인 내용을 담진 않는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불륜설'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은 확고한 듯 했다. 홍상수 감독은 "나는 김민희와 매우 가까운 관계다"고,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은 항상 새롭다. 영화를 촬영하며 매일이 즐거웠다"며 민감한 부분들을 대신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 연출, 김민희 주연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톱스타 영희(김민희)가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영화.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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