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12일(한국 시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스포츠한국 대중문화팀] '김현정의 뉴스쇼' 김성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시사평론가 김성완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핵심 키워드를 살폈다.

김성완은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며 "당선인 신분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연설을 했는데 재밌는 건 트럼프의 지지율이다. 통상적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은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당선인은 하늘 모르고 치솟게 된다. 그런데 미국은 정 반대"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발표된 조사를 보면 오바마 대통령은 55%고 트럼프 당선인은 37%밖에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얼마나 떨어질지 궁금한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51%가 '트럼프의 업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렇게 답했다. 시작도 안 했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트럼프의 모습이 불통으로 비춰졌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당선 후 두달이 넘도록 기자회견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트위터로 자기 홍보만 열심히 했는데 오죽하면 트위터를 폐쇄하라는 말도 있다. 오늘 기자회견이 취임 전 첫 기자회견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이 됐다. 자기 소신을 밝히지 않는 대통령은 왠지 우리나라 대통령이 떠오르는데 앞으로 트럼프에게 큰 시련이 올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또 "트럼프 기자회견 핵심 키워드는 러시아"라며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고 해서 시끌했다. 이 질문이 그대로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트럼프가 그 배후가 러시아였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해버렸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가 그동안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그 이유가 뭔가 약점 잡힌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운영하는 부동산 회사가 있는데 미스 유니버스를 후원했다"며 "그래서 러시아를 자주 갔는데 2013년 매춘부와 성행위하는 동영상이 찍혔고 러시아 정부에 들어갔다는 첩보가 있다. 이번 선거에도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말을 트럼프 입으로 해버렸으니 대선 불공정 논란이 끊임 없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대선 문제가 트럼프 임기 내내 괴롭힐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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