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와 손석희의 일화가 화제다. 사진=JTBC
MBN '8시 뉴스' 김주하 앵커와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주하는 지난 2007년 발간된 에세이북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를 통해 선배인 손석희에게 호되게 혼났던 경험을 밝혔다.

김주하는 에세이를 통해 "평소에 뉴스를 시작하기 전 손석희 앵커가 본인의 멘트를 다 쓰고 제 멘트를 봐 주는데, 하루는 내가 '제가 쓴 것도 괜찮은데요?'라는 말을 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이 말을 들은 손석희 앵커가 눈물을 쏙 뺄 정도로 혼내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이 에세이에 따르면 당시 손석희는 "뭐가 괜찮냐"고 물었고, 김주하는 "리포트 내용을 봐선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석희는 "뭐라고… 어디에다 대고… 이건 아까부터 아니라고 했잖아"라며 화를 냈다.

김주하는 당시 상황에 대해 "태어나 처음으로 남에게 그렇게 욕을 먹으니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소문이 났던 나지만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 시작했다. 손 선배의 비난과 꾸짖음은 남자 앵커 부분이 끝나고 여자 앵커, 내 차례가 됐는데도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주하 앵커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생방송 뉴스를 진행했다고.

김주하는 그때의 경험 덕분에 철저히 밑바닥부터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주하는 MBN '뉴스8'의 앵커로, 지난 26일 최순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브리핑을 진행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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