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엄지,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크레용팝 소율, 에이프릴 현주, 오마이걸 진이 사진=스포츠한국 DB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여자친구 엄지부터 크레용팝 소율,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오마이걸 진이, 에이프릴 현주 등 아이돌 스타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1020 세대의 '워너비 스타'로 꼽히는 아이돌그룹 멤버들. 콘서트, 음악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종횡무진하는 이들 중 최근 들어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잠정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어린 가수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빠른 쾌유를 응원하고 있는 상황.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졌던 보이지 않는 그늘 속에서 고통에 홀로 신음해야 했던 아이돌 스타들과 이들의 건강 상태 및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스포츠한국이 살펴봤다.

과도한 연습에 병들어

5일 여자친구 엄지가 다리 근육 이상을 알리며 잠정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소속사 쏘스뮤직은 "좌측 대퇴부 봉공근 염좌라는 진단을 받았다. 봉공근은 걷거나 무릎을 쓰거나 하는 등의 움직임을 할 때 쓰이는 근육"이라며 "휴식과 함께 치료를 병행해야 빨리 완쾌할 수 있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자친구의 신곡 '너 그리고 나' 안무가 10대 후반의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빠른 템포 속에서 나비처럼 날아오르는 퍼포먼스를 보이그룹 못지 않은 칼군무로 소화해내는 것이 무리라는 평.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엄지 말고 다른 멤버들은 괜찮은 거임?" "솔직히 안무가 너무 빡세다" "어지간히 굴려야지"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가 무릎 통증으로 인해 '케이팝 월드페스티벌'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9일 랩몬스터는 정규 2집 컴백을 위해 새로운 안무 연습에 집중하던 중 통증을 느껴 바로 정형외과를 찾았고 '피로골절로 발전할 수 있으니 다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마음의 병, 공황장애

하루 전인 4일에는 크레용팝 소율이 1년 2개월만의 컴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공황장애를 호소, 음악방송 활동이 힘들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는 "소율은 크레용팝이 정규앨범을 작업하면서 원인 모를 두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왔다"며 "컴백하게 되면서 소율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활동을 할수록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고 밝혔다.

에이프릴 현주 또한 지난 5월부터 호흡장애와 두통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는 "에이프릴 현주는 호흡장애와 두통으로 인해 방송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에이프릴 현주는 같은 달 "휴식을 취하며 잘 지내고 있다. 항상 말하지만 건강이 최고다. 아프지 말자 모두들"이라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과도한 다이어트 강박증

지난달 오마이걸 진이는 심각한 다이어트로 몸무게 39kg을 간신히 유지,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WM엔터테인먼트는 "오마이걸 진이가 데뷔 후부터 거식증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아 진료 및 치료를 받아왔으며 진이 양과 당사는 그동안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고민을 해왔고 충분한 시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눈 결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잠정적인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오마이걸 진이는 이미 지난해에도 거식증 증세를 호소한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두 번째 미니앨범 '클로저(CLOSER)' 발매를 앞두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살이 잘 찌는 편이다. 자난 활동 때 내 사진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며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무작정 굶기도 하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택했다. 몸무게는 8~9kg 정도 빠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내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한 전문의는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면역력 감소가 일어나서 질병에 취약해진다.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부신피질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며 "1차적인 치료는 스트레스를 푸는 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전문 치료 및 재활 등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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