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코믹스에서 8월에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로 그동안 히어로들을 늘 방해해온 악당들이 오히려 세계를 구한다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제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캐릭터는 그동안 멋진 능력을 보여준 세기의 악당들이 아닌 할리퀸이라는 것이 의외다. 할리퀸은 본래 조커에게 사랑에 빠져 같이 미쳐버린 정신과 의사 출신의 악당이다. 처음엔 장난스러운 모습과 개구진 모습으로 등장해왔지만, 이번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배우 마고로비가 청순함과 섹시함까지 고루 갖춘 할리퀸을 재탄생시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할리퀸의 시작은 배트맨 시리즈 중 1992년 '조커의 호의' 에피소드이다. 이후 할리퀸은 DC코믹스의 다양한 만화와 게임에 등장했고, 마침내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주연급 캐릭터로 부상하며 '미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1992년 할리퀸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녀는 히어로들을 대적하는 캐릭터라기보다는 단지 조커의 조수와 같았다. 당시 '조커의 호의(Joker's Favor)'에 등장한 할리퀸은 피에로 같은 모습으로 탄생했는데, 이는 할리퀸(Harley Quinn)의 이름이 이탈리아 극에서 등장하는 어릿광대 '할리퀸(Harlequin)'에서 따온 것에서도 나타난다.

할리퀸은 그 이후로도 꾸준히 배트맨 시리즈에 종종 등장했다. 특히 1994년에는 본래 박사 할린 퀸젤이었던 그녀가 어떻게 할리퀸이 된 것인지 조커와 얽힌 이야기가 공개되기도 했다.

할리퀸이 단독으로 다뤄진 것은 2000년이 처음이었다. 당시 할리퀸 시리즈는 꽤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할리퀸은 2002년과 2009년에는 고담 시리즈에서 짧게 다뤄졌는데, 2002년엔 만화적이고 어린 캐릭터로 등장한 것과 달리 2009년에서는 사나운 모습을 포함해 조커 특유의 표정과 녹색 눈까지 가지고 나타나 충격적인 변화를 주었다.

할리퀸의 스타일에 변화가 나타난 것은 2008년 배트맨 시리즈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The Brave and the Bold)이다. 당시 할리퀸은 짧은 금발머리를 하고 검은 원피스를 입은 채 나타났다. 이어 2009년 '배트맨: 아캄 어살일럼' 시리즈에서는 금발머리를 유지하며 보랏빛 눈화장과 병원 복장 같은 의상을 갖추고 등장했으며 2011년 '배트맨: 아캄시티'에서도 금발을 하고 나타났는데, 단 끝 부분을 양쪽이 다르게 염색을 해 마치 최근 마고로비가 연기하는 할리퀸과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진='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컷)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처음 언급되기 시작된 것은 2011년이다. 당시 '더뉴 52-수어사이드 스쿼드'시리즈에서는 할리퀸 캐릭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양갈레 머리를 빨갛고 파랗게 염색한 것은 물론, 파격적이고 다양한 의상까지 갖추며 새로운 할리퀸의 모습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현재 개봉을 앞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은 몸매를 과시하는 의상을 입었다. 또한, 양갈레 머리를 핑크빛과 푸른빛으로 다르게 염색하고 그에 맞추어 눈화장을 더했는데, 이는 마고로비의 미모와 더해져 매력적인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이에 최근 할리퀸 스타일은 인터넷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끌며 연예인들과 일반인들로부터 다양한 패러디를 자아내는 등 화제를 일으켰다.

한편,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8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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