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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는 해괴망측한 저질 코미디. 요절복통할 코미디 ‘보랏’을 만든 영국 코미디언 사샤 배론 코엔이 제작하고 각본을 쓰고 또 주연한 난장판 스파이 액션 코미디다. 대사와 행동이 음탕하기가 짝이 없는데 특히 코끼리 항문이 동원된 장면에서는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내 생애 처음 보는 음담과 욕설과 온갖 형태의 성행위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성기를 비롯해 에이즈와 아동 성추행 및 배설물 등이 총동원된 막가파식 영화다. 영화에 ‘강남 스타일’이라는 말과 함께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칠레의 경기장에 대형 태극기가 나온다. 왜 유독 태극기를 썼는지 궁금해 인터뷰 때 배론 코엔에게 물어봤는데 “세계적인 경기이기 때문”이라는 애매모한 대답이다. 어쨌든 웃지 않을 수 없는 영화로 영화를 보고 나서 눈과 귀를 비누로 열 번 씻어야 할 것을 조언한다.

런던 북쪽에 있는 그림스비의 달동네에 사는 노비(배론 코엔)는 백수건달로 뚱보 아내(레벨 윌슨)와의 사이에 ‘강남 스타일’을 비롯해 ‘쟁고 언체인드’ 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를 10여명을 두었다. 부모와 아이 할 것 없이 술 마시고 담배를 태운다.

노비는 어렸을 때 고아시절 동생 세바스티안과 헤어진 뒤로 늘 동생을 그리워한다. 그런데 그로부터 28년 후 우연히 노비와 스파이가 된 세바스티안(마크 스트롱)이 재회를 하면서 둘이 지구를 돌면서 난리법석을 떨어댄다. 영국에서 사우스아프리카를 거쳐 칠레 등지를 돌면서 터무니없는 액션과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남자 대 여자 그리고 남자 대 남자 간의 음탕한 행동이 자행된다. 그래서 배론 코엔은 인터뷰 때 필자에게 “야, 이 영화 한국에서 상영될 것 같으냐”고 물어봤다. 낸들 알 수가 있나.

영화에서 뚱뚱한 여자가 농담의 대상이 되는데 윌슨 외에 또 다른 여자는 사우스아프리카의 호텔의 하녀로 나온 흑인 배우 개버리 시디비(‘프레셔스’). 그런데 동생 따라다니다가 본의 아니게 스파이 노릇을 하게 된 노비는 임무수행을 위해 이 하녀를 유혹해 섹스를 한다.

배론 코엔의 실제 아내 이슬라 피셔가 영국 정보부 요원으로 나오나 그와 윌슨은 낭비된 역인데 페넬로피 크루스가 악역을 즐긴다. 영화 끝에 월드컵 구경하던 도널드 트럼프가 에이즈균에 감염된다. 루이스 레테리에 감독. 박흥진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 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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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04/02 08: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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