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사진=SBS 제공.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 ‘육룡이 나르샤’가 이방원의 시대를 열며 막을 내렸다.

22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최종회에서는 조선의 3대 왕 태종에 오르는 이방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우 유아인은 피 끓던 청년 이방원의 모습부터 욕망과 광기를 폭발시키며 왕위에 오르는 이방원의 모습까지, 이방원의 삶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았다.

‘육룡이 나르샤’ 속 이방원은 배우 유아인을 만나 더욱 특별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했다. 유아인은 그 동안의 사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청년 시절의 이방원의 모습을 끌어내야 했고, 이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여기에 후반부 피와 광기로 얼룩진 이방원의 모습들은 유아인의 미친 연기력을 통해 매회 레전드를 경신했다.

‘낭만’과 ‘폭두’는 청년 이방원을 나타내는 단어였다. 청년 이방원은 순수하고 맑았으며, 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면모를 갖고 있다. 그러나 왕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꿈틀거림과 동시에 변하고 성장해갔다. 끝내 존경했던 스승까지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참혹함까지 보였다.

유아인의 내공은 빛났다. 이방원이 왜 피의 숙청도 마다하지 않는 철혈군주가 됐는지가 설득력있게 그려진 것. 이방원에게 느끼는 연민, 공감의 감정은 유아인의 연기에서 시작되고 끝을 맺었다.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는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한‘육룡이 나르샤’는 유아인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완성됐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