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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적이지만 온 가족이 보면서 기분 좋을 언더독(약자)의 자기성취 전기영화다. 스포츠 실력이라곤 전무한 영국의 마이클 ‘에디’ 에드워즈가 배짱과 낙천성, 불굴의 의지 그리고 열성을 밑천으로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스키 점프선수로 출전해 꼴찌를 하고도 올림픽 팬들과 모국의 영웅이 된 실화를 담았다.

귀엽고 순진하고 무공해 산소 같은 영화로 특히 에디로 나오는 태론 에저턴의 아이 같은 말투와 태도의 연기가 일품이다. 마지못해 에디의 코치가 된 산전수전 다 겪은 한물 간 왕년의 스키 점프선수 브론슨 역은 휴 잭맨이 맡았다. 잭맨과 에저턴의 콤비가 그야말로 찰떡궁합인데 브론슨 코치는 가상의 인물이다. 정신을 고양시켜 주는 영화여서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면서 웃고 즐길 만하다.

안경을 쓴 에디는 어려서부터 올림픽에 집착해 집 뒷골목에서 온갖 운동 연습하느라고 넘어지고 자빠진다. 집 수리공인 아버지는 에디가 자기 직업을 이어 받기를 원해 불만이 많으나 어머니는 아들을 적극 후원한다.

마침내 20대가 된 에디(에저턴)가 선택한 스포츠가 다운힐 스키. 그러나 에디는 국내 예선전에서 탈락한다. 그러나 이에 실망하지 않고 이번에는 스키 점프로 종목을 바꾼다. 그리고 연습을 위해 독일의 가미쉬-파르텐키르헨 올림픽 스키연습장으로 간다. 에디는 여기서 눈이나 치우는 신세가 된 왕년의 명스키 점프선수 브론슨(잭맨)을 만나 자기를 가르쳐 달라고 사정한다.

처음에는 이를 귀찮게 여기던 브론슨이 에디의 정성에 감복, 그의 코치가 되면서 에디는 브론슨으로부터 높은 램프 꼭대기에서부터 하강할 때 독수리 날듯이 하는 독수리 비상법을 배운다. 여기서 ‘독수리 에디’라는 영화 제목이 나왔다.

연습장에서의 얘기가 다소 장황한데 에디가 연습장에 있는 노르웨이 선수들과 핀란드 선수로부터 조롱을 받는 얘기와 자기가 청소부로 일하는 식당의 바 여주인으로부터 은근히 유혹을 받으면서도 뭐가 뭔지 몰라 하는 에디의 아이 같은 순진성이 지나치게 과장됐다.

그리고 여차여차해 에디와 브론슨 간에 갈등이 생겨 에디는 혼자서 캘거리로 간다. 실력이 형편없는 에디가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된 것은 이 부문에서 경쟁하는 영국 선수가 없기 때문.

에디가 캘거리에 오면서 얘기가 활기를 띠는데 뒤늦게 브론슨이 찾아와 코치로 나선다. 물론 에디는 꼴찌를 하나 영국 기록으로선 신기록을 내면서 조국의 영웅이 될 뿐 아니라 언더독의 투지를 좋아하는 올림픽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독차지한다. 그러면서 영화는 올림픽의 참 정신은 승리가 아니라 참가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크리스토퍼 월큰이 왕년의 브론슨의 코치로 그리고 짐 브로드벤트가 영국의 스키 해설가로 나온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 PG-13. Fox. 전지역. 박흥진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 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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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6/03/05 08:00:28   수정시간 : 2016/03/07 15: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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