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현주 기자] 가수 장윤정의 모친 육흥복씨가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딸과의 화해"라며 "서로 안부나 묻고 가끔 손주 얼굴이나 보는 그런 관계 회복"을 원한다며 언론에 호소했다.

육흥복 씨는 18일 언론에 배포한 메일을 통해 "무식하고 못 배웠다고 사람들이 많이 비웃는다"면서 "요즘 나를 도와주는 배후세력이 있다. 묘령의 인물이 숨어 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심지어 이 할머니를 도와주는 세력이 있으며 '대국민사기극'이란 막말까지 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서는 위안부가 '20세기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막말을 한다"면서 "그 증거로 위안부 할머니를 도와주는 세력이 있다고 음해를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연로하셔서 기억이 나지 않고, 말씀을 잘못하신다고 사기극이라고 말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육 씨는 "윤정이는 노래도 잘하지만 굉장히 똑똑하다. 아들이 얘기했듯 '언론을 갖고 노는' 아주 똑똑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거대기획사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다"면서 "방송이나 신문에서 수많은 언론인들이 윤정이를 도와주고 있다. 수많은 팬들이 조직적으로 '댓글조작'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도 10년 넘게 그 일을 해왔기에 누구누구가 도와주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못 배우고 무식한 할머니"라고 표현한 그는 "3년전 아무것도 모르고 진실이 거짓을 이긴다는 신념으로 언론에 나섰다가 더 추한 꼴이 되었고, 누군가 '가짜 이모'를 내세워 나를 더 몹쓸 엄마로 만들었다"며 "이미 윤정이의 '2년간 장터 앵벌이' 거짓을 증거와 팩트로 밝혔다. 누가 '대국민사기극'을 벌인지는 곧 아시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정이 측에서 이런 식으로 본질 흐리기 식의 '전형적인 물타기' 대응이 나오면 결국 진심으로 내가 원치 않는 '장윤정의 대국민사기극'을 밝힐 것"이라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딸과의 화해다. 그저 보통의 엄마와 시집간 딸 정도의 관계 회복이다. 서로 안부나 묻고 가끔 손주 얼굴이나 보는 그런 관계 회복"이라고 호소했다.

육 씨는 "윤정이는 출가외인이고 새로운 가정도 꾸렸는데 예전과 같은 그런 관계는 아예 생각도 않고 있다. 3년의 고통과 회한은 모두 묻고 나도 평범한 엄마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며 "온 세상사람들이 비웃는 세상에 가장 불쌍한 사람 중 하나다. 정론을 추구하시는 언론인들께서는 우리 모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감정을 상하게 하는 보도들은 자제를 부탁드린다. 세상에 어떤 엄마가 딸이 무너지는 것을 원하겠나?"고 덧붙였다.

육흥복 씨는 지난 3일을 시작으로 총 여섯 번의 메일을 언론사에 보내왔다. 그러나 장윤정 측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앞서 장윤정이 2013년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수억여원의 빚이 있다고 털어놨고, 이는 장윤정의 어머니와 동생이 사업을 벌이다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측은 억대 소송과 폭로전을 벌인 바 있다.

장윤정과 동생 장 모씨 간의 법정 싸움은 아직 진행 중이다. 장윤정은 지난해 3월 자신에게 빌려간 3억2,000만원을 갚으라며 장 모씨를 상대로 대여금 소송을 걸었다. 법원은 지난 7월 10일 "피고 장 모씨는 원고 장윤정에게 청구액 3억 2천여 만원을 갚고 변제가 끝나기 전까지 연 20%의 이자를 지급하라"며 장윤정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후 장 모씨가 항소장을 제출했다. 두 사람의 항소심은 내달 15일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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