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1988'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인 케이블TV tvN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2화 ‘당신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한 가지’ 편이 전파를 탔다. 쌍문동 가족들의 정겨운 모습과 함께 골목친구 5인방의 이야기가 펼쳐진 에피소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몰입도를 높였다.

7일 방송된 2화 ‘당신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한 가지’ 편이 평균 시청률 7.4%(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가구 / 전국 기준)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45세가 된 덕선(이미연)이 일기장을 펼쳐보며 과거를 추억했고, 옆에서 질투하는 남편 김주혁의 모습이 공개되며 본격적으로 ‘덕선의 남편이 누구인가’에 대한 추리가 시작됐다. 덕선이 당시 김주혁에게 초콜릿을 줬다는 주장과 달리, 김주혁은 받은 적 없다고 발뺌하며 궁금증을 배가시킨 것. 또, 2화 후반부에서 고량주를 먹고 얼큰하게 취한 골목친구들이 훌쩍 큰 ‘덕선’에 대한 호감을 표현하며 본격 수수께끼가 시작됨을 알렸다.

80년대 정겨운 동네 이웃들의 모습과 촌스럽고 불편했지만 인간미가 넘쳤던 당시의 삶도 그려졌다. 엄마 없는 택(박보검)의 바둑대회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라미란네 모두 모여 당시 생소한 외국 음식이었던 스파게티를 마치 비빔국수처럼 양푼에 비벼 나눠 먹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언니 보라(류혜영)의 옷을 몰래 입고 등교한 덕선(혜리)을 집에 돌아오게 하기 위해 남동생 노을(최성원)의 학교 교무실에 전화해 비상사태임을 알리고,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집으로 달려오는 덕선의 모습은 폭소와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가슴을 저릿하게 만드는 에피소드도 빠지지 않았다. 동일의 어머니의 초상집에서 모두가 의연한 모습으로 잔칫날 같이 손님들을 맞아냈지만, 큰 형이 뒤늦게 오며 모든 형제가 모이자 다같이 오열을 하는 모습은 코 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엄마가 애써 싸준 저녁 도시락을 그냥 들고 귀가하기 미안해 밖에서 먹고 들어가는 선우(고경표)의 속 깊은 모습, 매일 동생과 치고 받고 싸우지만 가족 비상상황에서 그 누구보다 동생들을 의젓하게 챙기는 보라(류혜영)의 모습도 훈훈하게 와 닿았다.

성격은 하나같이 모두 다르지만, 한 골목에서 나고 자라 자연스럽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된 ‘골목친구 5인방’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시작, 이들 사이에서 펼쳐질 풋풋한 로맨스와 김주혁의 정체 찾기가 쫄깃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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