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지수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오직 팬들을 위한 공연이다. 어느덧 데뷔 16주년을 맞이한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콘서트에 나선다.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무대를 꾸밀 것”이라는 그들의 목소리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R&B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콘서트 ‘플라이 하이’(Fly High)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3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대전, 대구에서 2015 플라이투더스카이 콘서트 ‘플라이 하이’로 1년 만에 팬들을 만난다. ‘플라이 하이’는 16년간 한결 같은 사랑으로 플라이투더스카이라는 이름을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늘 진심을 다하는 노래로 보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환희는 “우리의 원동력은 팬들이다. 팬들이 기다려줬고, 움직여줘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면서 “팬들을 위한 콘서트를 하고 싶었다. 팬들이 좋아했고 사랑했고 또 듣고 싶어 했던 곡 위주로 콘서트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은 “우리의 욕심도 있었지만 욕심을 살짝 내리고 팬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었던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 규모를 줄였다. 환희는 “지난해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해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콘서트를 했다. 그때 너무 많이 하기도 했고, 팬들도 분산되는 문제가 생겼다”고 콘서트 규모를 줄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9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러브 앤 해이트’(Love & Hate)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환희는 “우리 노래 중에 애절하고 절절한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밝은 노래를 가지고 올 수는 없었다”면서 앨범명을 ‘러브 앤 해이트’로 한 것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는 사랑의 감정은 물론 증오의 감정도 있다. ‘러브 앤 해이트’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앨범 타이틀명이 아닐까 해서 그렇게 지었다”고 밝혔다.

콘서트에서 보여줄 색다른 무대 역시 준비했다. 환희는 “역동적인 무대가 있다.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역동적인 노래로 팬들을 사로잡을 것”이라면서 “뮤지컬 느낌의 곡도 있다. 나와 브라이언의 상반되는 느낌을 주는 무대도 있을 것이다. 많은 볼거리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6년간 활동하면서 숨어 있는 명곡들도 많이 불러줄 예정이다. 환희는 “지난해 콘서트 때부터 팬들이 2006년 발표된 ‘폭풍 속에 내 이름 불러주길’이라는 노래를 계속 불러주길 원하더라. 댓글에도 많이 올라왔다. 녹음 이후로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들어보니까 숨어있는 명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불러서라기보다는 우리가 조금 더 순수할 때 불렀던 곡”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은 “우리 곡 중에 묻힌 노래들이 많긴 하다. 활동 기간이 짧아 많은 곡들을 들려드리지 못한 곡들도 많았다. 숨어 있는 발라드 곡들이 많아서 이번 콘서트에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직 팬들을 위한 콘서트임을 강조했다. 환희는 “컴백을 했지만 방송 활동을 많이 못했다.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아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다. 그 점은 정말 죄송하다”면서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그냥 즐기러만 오면 될 것 같다. 제대로 듣고 싶었지만 못 들려드렸던 곡들을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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