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사진=보배드림
배우 김혜성이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인 보배드림에 교통사과와 관련해 분노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26일 촬영 대기 중 과속 차량에 의해 충돌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차량이 심각하게 파손돼 폐차 처리 됐으며 김혜성은 목과 허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차량은 폭주족이었으며 당시 이들은 자동차 경주로 인해 사고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고를 낸 당사자는 보배드림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사고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이렇게 사고가 크게 났는데도 나는 살았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혜성은 최근 보배드림에 "당사자 분이 아무렇지 않게 살았다고 글 쓰고 사진 올린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나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글을 쓴다"고 글을 시작했다.

김혜성은 "차가 부딪힌 게 생생히 다 기억난다. 저는 그 공포가 계속 생각나는데 당사자께서 아무렇지 않게 글 쓰신 것을 보니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병원에 2시간 이상 있었고 친구 분들이랑 통화하는 것도 내가 옆에 있는데 하셨다. 블랙박스를 경찰 오기 전에 친구분이 먼저 챙겼다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는 그런 얘기를 듣는 나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며 "병원 오셔서 정신없는 것 알지만 사과도 집에 가실 때야 하고선, 올린 글에선 병문안을 와서 하셨다고 그랬는데 말은 똑바로 하셨어야지"라고 밝혔다.

이어 "나보다 어린 매니저, 코디 다 꽃다운 나이에 열심히 밤 새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다.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당사자 분이 여기서 지인 분들과 글 쓰고 그런 것을 보니 내가 오빠로서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이 올린 교통사고 심경 전문▼

하….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겟네요.

지인분들이 여기서 사고 내신 분 글 쓴거보고 저한테 알려주셔서 제가 가입해서 글 봤어요…. 저는 사고 당한 김혜성이라고 합니다….

님이 아무렇지 않게 살았다고 글 쓰고 사진 올린 거 보고 제 입장에서 너무 화가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글 씁니다….

사고 당시 매니저 동생 코디 동생 다 자고 있었고 저는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안 자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차가 부딪힌 게 저는 생생히 다 기억이 납니다. 시속이 얼마였는지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저는 그 공포가 앞으로 계속 생각나는데 여기서 본인께선 아무렇지 않게 글 쓰신 거 보니 저는 너무 화가 나요.

여기 보배는 제 지인분들도 여기서 정보 얻는 분들도 많으신데 안타까워요….

우리 같은 병원에 2시간 이상 있었잖아요. 친구분들이랑 통화하는 것도 제가 옆에 있는데 하셧잖아요…. 블랙박스를 경찰 오기 전에 친구분이 먼저 챙겼다고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고 그런 얘기를 듣는 저는 얼마나 화가났는지 몰라요.

님 병원 오셔서 정신없는 거 알아요. 저희가 피해자인 줄도 모를수도 있죠. 본인도 다치셧으니. 근데 그 와중에 친구분을 오셔서 저희팀 관계자 다 있는데 '블랙박스를 먼저 치웠다' 이런 얘기하시면 저는 속으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리고 사과도 님 집에 가실 때 그제서야 하시고서 여기 글 보면 병문안을 와서 하셨다라고 사람들이 얘기하던데 우리 2시간 같이 검사받는 와중에 맨끝에 님 댁에 가실때 한 게 끝이잖아요…. 말은 똑바로 하셔야죠….

저 보다 어린 매니저 여동생 코디 여동생 다 꽃다운 나이에 열심히 밤새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에요….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그런다는데 님이 여기서 지인분들과 글쓰고 그런거 보니 제가 오빠로서 너무 화가 나요….

최소한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님이 여기서 글 안 쓰시고 본인도 치료하시고 사건 수습하시면 저도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않아요….

님 때문에 저희 3명 진짜 큰일날 뻔 했어요. 제가 신한테 기도했어요. 동생들과 저 살아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본인 정신 없고 그런 거 아는데 자제해주세요…. 이게 렉카에 끌려가서 저희 사무실 직원들이 찍어온 저희 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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