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왼쪽)와 신승훈. 사진=스포츠한국DB
[스포츠한국 장서윤기자]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은 올 가을 가요계를 설명하는 단어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긴 여름이 지나고 가을 바람이 불어오면서 남자 가수들이 속속 컴백을 기다리고 있다. 솔로와 그룹, 발라드와 힙합 댄스 등 장르도 다양한 데 이어 10대에서 40대까지 연령대별로 포진하고 있어 신구 가수들의 대결도 지켜볼 만한 관전 포인트다.

#신승훈 싸이, 대형 솔로 가수들의 새 앨범 컴백

우선 눈에 띄는 컴백은 싸이, 신승훈 등 대형가수들. 지난 2012년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인기로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싸이는 2013년 4월 발표한 '젠틀맨'(Gentleman) 이후 2년 5개월만에 국내에서 신곡으로 돌아온다. 당초 지난해 8월 신곡 '대디'(Daddy)로 컴백을 준비했던 그는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준비했던 복귀 계획을 접고 처음부터 앨범 준비를 다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젠틀맨'을 함께 작업한 그룹 언타이틀 출신 유건형 작곡가와 앨범을 준비중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지난 8월 말 유튜브에서 24억뷰를 돌파하는 등 세계적으로 여전한 인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싸이의 컴백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주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싸이는 해외에서도 높아진 유명세에 대한 부담감 없이 원점으로 돌아가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라이투더스카이(위)와 씨엔블루. 사진=스포츠한국DB
신승훈도 정규 앨범을 준비하며 10~11월께 컴백 일정을 조율중이다. 지난 2013년 10월 미니앨범 시리즈 '그레이트 웨이브' 이후 2년 만에 돌아오는 그는 정규 앨범으로는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올해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해라 이번 앨범은 더욱 공들여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명품 발라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인 만큼 이번에도 그의 장점을 십분 살린 발라드곡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배우와 가수로 바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임창정도 15일 신곡으로 돌아온다. 8월말 개봉한 영화 '치외법권'으로 스크린에서도 건재함을 보여준 그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첫 번째 미니앨범 '또 다시 사랑'의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한국적인 발라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번에도 가을 분위기가 담긴 발라드로 음악팬들 공략에 나선다.

# 선후배 그룹들 나란히 컴백 시동

플라이투더스카이, 씨엔블루 등 선후배 그룹의 잇단 컴백도 시동중이다.

리쌍 개리(왼쪽)와 신화 전진. 사진=스포츠한국DB
오는 14일 1년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재결성 후 컴백에 나선다. 지난해 '너를 너를 너를'로 발라드 그룹으로 입지를 다진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선선한 날씨에 어울리는 감성어린 곡으로 컴백을 행보에 나선다. 특히 두 사람의 상반되는 음악적 호흡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환희는 "댄스 음악은 많은데 발라드 음악이 없다"며 "지난번 곡보다 더 감성적이고 슬프다"라고 컴백 소감을 들려주며 신곡에 대해 귀띔하기도 했다.

그간 솔로 앨범과 해외 활동,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개인 활동을 벌여왔던 씨엔블루도 같은 날 완전체 컴백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2월 발매했던'캔트 스톱'(Can't stop) 이후 1년7개월만에 돌아오는 이들은 앨범 마무리 준비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앞서 멤버들의 자작곡을 발표하며 아이돌 그룹에서 한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온 씨엔블루는 활발했던 개인 활동만큼 그룹 컴백에서도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두터운 팬덤을 형성중인 아이콘도 대중에 첫 선을 보인다. 케이블TV Mnet '윈 : 후이즈 넥스트'와 '믹스 앤 매치'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이들은 9월 중순 정식 데뷔를 예약하고 있다.

# 따로 또 같이, 그룹 멤버들의 솔로행

그룹 멤버들의 따로 또 같이 솔로 컴백도 눈길을 끈다.

힙합듀오 리쌍은 오는 9월과 10월 각각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개리는 오는 21일, 길은 10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8월 중순 발표한 신곡 '주마등'이 음원차트 정상을 기록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리쌍이 솔로 출격으로도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개리는 지난해 1월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바 있으며 길은 MBC '무한도전' 하차 이후 오랜만에 복귀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도 오랜만에 솔로로 출격한다. 전진은 7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리얼'(#REAL#)로 돌아온다. 타이틀곡 '와우와우와우'(WowWowWow)는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가미한 댄스곡으로 파워풀한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신화의 리더 에릭은 랩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솔로 1집 이후 6년만에 발매하는 2집인 만큼 완성도에도 힘을 쏟았다. 실력파 프로듀서팀 아이코닉 사운즈와 의기투합한 전진은 댄스곡 외에 발라드, 어쿠스틱 사운드, 미디움 템포의 팝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이번 앨범을 구성했으며 직접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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