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하지원 이진욱이 독보적 '케미'를 뿜어내며 주말 안방극장을 달달함에 빠트린 SBS 주말극 ‘너를 사랑한 시간’이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인생의 반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연애불가’ 상태로 지내온 두 남녀가 겪는 아슬아슬한 감정들과 성장통을 섬세하게 터치하며 숨어있는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현실공감 로맨틱코미디로 큰 호평을 받았다. ‘남사친-여사친’이라는 단어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드는 것은 물론,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와 감성 돋는 내레이션, 그리고 현실적인 일과 사랑에 대한 고찰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지난 6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8월 16일 마지막 회까지 많은 사랑 속에서 종영한 ‘너를 사랑한 시간’이 남긴 뜻 깊은 세 가지 선물을 정리해봤다.

▲ 하지원 이진욱의 레전드급 외모와 연기력

‘너를 사랑한 시간’이 남긴 첫 번째 선물은 ‘배우’다. 이 시대의 커리어우먼 오하나 역을 맡은 하지원은 ‘너를 사랑한 시간’을 통해 20-30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말 할 필요 없는 연기력은 물론 그 어느 작품에서 보다 여성스럽고 화사해진 외모와 탁월한 패션 센스를 보여줬다.

특히 하나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야기 구조 속에서 직장생활의 고단함과 일과 사랑에 대한 고찰까지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이를 연기하는 하지원은 ‘역시 하지원’이라는 찬사를 얻을 만큼의 탁월한 연기력과 감출 수 없는 연기열정으로 현실적인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표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대본을 철저히 분석하고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남다른 연기열정으로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도도한 오하나를 매력적으로 표현해냈다.

이진욱의 연기력 또한 빛을 발했다. 이진욱은 ‘양봉업자설’이 돌 만큼 꿀이 떨어질듯한 눈빛으로 연기를 이어가는가 하면, 가슴 속에 아픔을 간직한 최원에 완벽히 빠져들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섞인 오열신 등 감정표현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이진욱은 특유의 달달한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연기로 ‘남사친 끝판왕’에 등극할 정도의 매력을 발산, 여성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또한, ‘너를 사랑한 시간’에는 윤균상 추수현 이주승 우희 등 뉴 페이스들이 다수 등장해 각자의 연기력을 입증하듯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여기에 진경 신정근 서주희 등 중견 연기자들까지 찰떡 궁합으로 하지원 이진욱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레전드’를 남기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을 이끌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남사친-여사친’이라는 관계를 화두로 끄집어 내며 시청자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주변의 ‘남사친-여사친’을 비롯한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최원과 차서후(윤균상)라는 각기 다른 두 사람의 다른 색깔의 사랑은, 현재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사랑에 대한 고찰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이 내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대사와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일과 사랑으로 인해 겪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올 때 마다 시청자들은 무한 공감했다. 사랑과 일뿐 아니라 유쾌한 하나의 가족들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가족의 따스함은 가슴 한 켠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 연애세포 자극하는 ‘역대급 명장면’ 대방출!

‘너를 사랑한 시간’은 아슬아슬한 감정들이 담긴 에피소드 속에서 매회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하는 ‘역대급 명장면’들을 대 방출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로코'의 정석에 맞게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 고백신과 스킨십으로 표현하는 애정신 등이 담긴 가운데, 이를 살려주는 보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주옥 같은 대사들은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사랑의 결실을 맺은 하나와 원은 ‘역대급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하나와 원의 감정을 따라오던 시청자들은 마지막 3회 동안에 봇물 터지듯 터진 '원플원' 커플의 공항키스, 아지트 스킨십, 비행기 프러포즈,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모두 함께 지켜보며 함께 행복감에 젖어 들었다.

한편, ‘너를 사랑한 시간’은 인생의 반을 친구란 이름으로 지내온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결혼에 골인, 임신까지 하며 투닥거리면서도 사랑을 예쁘게 키워나가는 부부가 된 모습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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