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이 망가짐을 불사한 마스카라 오열연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마스카라가 잔뜩 번진 얼굴까지 사랑스러운 하지원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상처를 받아 서럽게 우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극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 연출 조수원) 3회에서는 오하나(하지원)가 기성재(엘)의 호의 속에 숨겨져 있던 속내를 알고 오열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나는 성재로 인해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하나는 “우산 하나에 너무 오버하지 말라고”라는 원의 말에 마음을 비우고 산뜻하게 출근했으나, 책상 위의 따뜻한 커피와 ‘오늘도 파이팅!’이라는 성재의 쪽지에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하나는 백허그를 하듯 다가오는 성재의 저돌적인 모습에 “오하나 오버하지 말자”라고 다짐하면서도 심장의 쿵쾅거림을 더해갔다.

뿐만 아니라 하나는 주변의 도발에 의해 점차 성재에게 마음을 열어갔다. 원-소은과의 술자리에서 소은의 도발에 성재를 불러 자신의 인기를 입증하는가 하면, 화장실에서 “어떻게 됐나 봐~ 8살 연하인 인턴이나 꼬시고”, “이러다 좀 있으면 단둘이 출장 간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성재와의 관계를 수근 거리는 디자인팀의 말에 보란 듯이 성재에게 출장을 제안한 것.

이후 하나는 성재와 출장을 가 여느 청춘들처럼 데이트를 즐기며 설렘을 쌓아갔고, “오하나 이 정도면 확실한 거지?”라며 설레는 마음으로 일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핑계로 성재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때 성재의 호의 뒤에 감춰져 있던 속내를 듣게 된 하나는 충격에 휩싸여 오열하기 시작했다.

이때 주저 앉아 소리 내며 우는 하나의 작아진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하나는 원이에게 전화해 “네 말이 맞았어. 오버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그렇게 사랑 받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던 거지”라며 상처받고 화나는 마음을 털어놓는가 하면, “원아 나 이제 자신이 없어. 그냥 딴 생각하지 말고 일만 죽어라 하고 살까?”라며 추락해버린 자신감을 표출한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하나의 모습 속에는 겉으로는 완벽하고 싶은 커리어 우먼이지만 알고 보면 속은 여리고 무딘 현대 커리어 우먼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여자의 심리를 제대로 표현해 낸 하나라는 캐릭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과 감정을 함께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망가짐을 불사한 하지원의 폭풍오열 장면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유발했다. 마스카라가 잔뜩 번져도 아랑곳 하지 않는 그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눈길을 사로잡는 한편, 역시 하지원이라는 평을 이끌 만큼 연기력과 매력이 도드라지는 장면이었던 것. 이에 앞으로 하지원이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너를 사랑한 시간’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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