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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소희기자] 장르는 수사물이나, 성격은 로맨틱 코미디다. '달콤 살벌 수사 로맨스'라는 타이틀을 내건 '너를 기억해'가 총체적 난국이 아닌, 다양한 볼거리를 담은 종합선물세트가 될 수 있을까.

1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연출 노상훈 김진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노상훈 PD를 비롯, 서인국 장나라 최원영 박보검 이천희가 참석했다.

'너를 기억해'는 위험한데도 자꾸만 끌리는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와 오랜 시간 그를 관찰해온 경찰대 출신 엘리트 여수사관의 달콤 살벌한 수사 로맨스다.

이처럼 '너를 기억해'는 수사물에 로맨틱 코미디를 끼얹는다는 색다른 시도를 가지고 출발했다. 자칫 '과유불급'이라는 우려를 낳을 수 있는 '크로스오버'나 '퓨전 장르'에 대해 이천희는 "일반적인 수사물이 아메리카노와 같다면, '너를 기억해'는 카페라떼 같은 달달함이 있다"며 "커피 본연의 맛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수사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상훈 PD 역시 '너를 기억해'가 '이도 저도 아닌' 드라마가 되지 않도록 균형점 맞추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사에 로맨틱 코미디를 어떻게 배치할지 굉장히 고민했다. 그 고민 과정에서 '너를 기억해'의 핵심에는 캐릭터가 있음을 느꼈다"며 "수사, 로맨스, 스릴러 등 복합적인 모든 것들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녹여지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너를 기억해'를 한국적인 수사물과는 달리 미국드라마 형식의 해결이라고 설명한 노상훈 PD는 "'너를 기억해'는 이전 수사물들의 자양분을 토대로 조금 다른 시선으로 그려진다. 그렇기에 '너를 기억해'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빠른 호흡과 기대감이 일장이라면, 호흡이 이어지지 않는 게 일단일 것"이라며 "미드처럼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려지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평소 미드 'X파일' 등을 휴식기마다 돌려보는 등 수사물의 팬을 자처했던 장나라는 '너를 기억해'를 만난 게 큰 복인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보고, 연재 소설 같았다. 그 다음이 너무 궁금했다"며 "코믹과 감정적인 것들, 그리고 진지한 면들이 자연스럽게 오가기에 연기하는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며 '너를 기억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나라의 애정은 '너를 기억해'에서 호흡을 맞추는 서인국에게도 이어졌다. 장나라는 극 중 최단시간에 범죄학과 심리학 학위를 따고 부교수로 재직 중인, 뛰어난 인재 이현 역을 맡은 서인국에 대해 "너를 기억해'를 하나의 나무로 봤을 때, 나무 기둥은 서인국이다. 나는 나무가 성해서 가지가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물을 주는 역할"이라며 "서인국은 캐릭터 그 자체다. 나보다 연기를 더 잘 하는 것 같다"고 소개해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서인국 역시 수사에 대한 강한 열정과 집념으로 직접 발로 뛰어 증거들을 찾아내는 열혈 수사관 차지안 역을 맡은 장나와의 호흡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나라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일단 됐다고 생각했다. '히트 제조기' 장나라에게 살짝 얹어가고 싶다"며 "장나라의 최고의 장점은 상대 배우와의 '케미'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나 역시 우리 커플의 '케미'가 기대된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위험하지만 자꾸 끌리는 남자와 그 남자를 오랜 기간 관찰해온 여자가 함께 사건을 수사하고, 서로를 탐색하며 썸과 쌈을 반복하는 '너를 기억해'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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