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이들의 모습이 딱 그렇다. 무한 경쟁을 벌이는 연예계라지만 돈독한 우정을 쌓으며 함께 성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아이유, 수지, 혜리가 주인공이다. 아이유와 수지는 한 살 터울이지만 동갑내기 이상으로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수지와 혜리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학창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왔다. 아무나 가질 수 없다는 ‘국민’ 타이틀까지 골고루 나눈 이들은 가수로 출발했지만, 예능과 드라마, 영화까지 넘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 ‘프로듀사’에서 물 만난 국민 여동생

KBS2TV 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ㆍ연출 표민수)가 연일 화제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김수현의 차기작이라는 것이 처음 화제가 됐지만 10년 차 가수 신디를 연기 중인 아이유의 호연도 화제몰이다. 이전에 보지 못한 까칠한 모습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유 없는 친절은 경계하고 깊은 정을 주지 않으려는 매몰찬 모습이 인상적이다. ‘국민 여동생’ 타이틀이 빛나는 그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신입 프로듀서 백승찬(김수현)과 매번 티격태격하며 미운 정을 쌓고 있다. 앞으로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두 사람은 드라마 ‘드림하이’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고혜미(수지)를 짝사랑하는 연기를 펼쳤던 김수현이 수지와 친구 사이인 아이유로 상대역을 바꾼 것도 재미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음원 차트에서도 인기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8일, 자작 팬송 ‘마음’을 깜짝 공개한 그는 멜론을 비롯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정상권을 유지 중이다. 클래식 기타를 메인으로 한 연주와 소중한 것을 생각하게 하는 순수하고 서정적인 가사, 여기에 아이유의 청아한 보컬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음원 강자로서 진가를 무난히 발휘했다.

▲ 음원 잡고 영화 노리는 국민 첫사랑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해온 수지의 스크린 차기작 공개가 임박했다. 드라마 ‘빅’ ‘구가의서’ 등을 통해 스타성을 확인해온 그는 류승룡과 호흡을 맞춘 ‘도리화가’(감독 이종필ㆍ제작 영화사 담담)로 다시 박스오피스 정복을 노린다. 조선 고종시대 실존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류승룡)와 그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수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제2의 ‘서편제’로 알려졌다. 수지는 티켓 파워 재확인과 동시에 ‘이미지 캐릭터’가 아닌 연기력으로 승부할 줄 아는 배우라는 것을 증명해야하는 숙제를 받는다. 현재 후반 작업에 한창이며 하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올 초 배우 이민호와의 비밀 데이트가 공개되며 팬들을 놀라게 했던 수지이지만 소속 그룹 미쓰에이의 신곡 ‘다른 남자 말고 너’가 터지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경쟁했던 엑소를 차트에서 누른 것은 업계관계자들도 깜짝 놀랄 만한 사건이었다. 위기가 될 뻔했던 열애가 오히려 존재감을 재확인하고 상승세를 유지하는 촉매제가 된 듯하다. 본업인 음악 활동과 연애사업, 그리고 스크린 활동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응팔’로 매력발산! 국민 애교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출연 당시 보여준 애교 한방으로 ‘국민 애교’ 반열에 오른 걸스데이 혜리가 tvN 인기 드라마 시리즈 ‘응답하라 1998’(극본 이우정ㆍ연출 신원호)로 대세 인증에 나섰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복고 열풍과 더불어 신인에 가까웠던 정은지, 서인국, 신소율,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 도희 등을 스타로 키워준 등용문 역할을 했다. 아직 연기 경험이 짧은 혜리이지만 이번 ‘응답하라 1998’로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일찌감치 여주인공으로 낙점되며 기대를 모았던 그는 “아직 부족하고 배워야 할 시기인데 출연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혜리는 연기뿐만 아니라 본업인 음악 활동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걸스데이는 최근 프로젝트 싱글앨범 ‘헬로버블’을 공개했는데 헤어 브랜드 미쟝센과 함께한 이벤트성 음원임에도 불구하고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단옆차기와 텐조와타스코의 합작품인 이 곡은 데이트를 앞둔 여자의 설레는 마음을 톡톡 튀는 가사로 풀었다. 걸스데이는 “프로젝트 싱글 앨범이라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못했다”며 “편안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많은 분께 쉽게 어필하고 특히 팬분들의 큰 성원 덕분인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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