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현주기자]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다"던 유승준은 오열하며 1차 방송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7일 유승준이 온라인 방송 사이트를 통해 2차 생중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유승준은 지난 19일 첫 번째 방송 이후 불거진 의혹을 해명하면서 감정에 북받친 듯 오열했다. 그는 "거짓말쟁이로 표현되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13년 전 국민 여러분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섰다. 그런데 계속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렇게 말하는게 논란이 되는걸 안다. 그걸 알면서도 염치없이 나왔다. 죄송하지만 진심을 헤아려주시고 믿어주시길 바란다"며 "나도 내 자신에게 계속 물었다. 이제 중국에서 적응해서 살려고 하는데 왜 그러냐고. 그러나 남에게 문제를 전가한다던지 변명이나 이유를 대서 내 자식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지 못한다면 내 자신에게도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유승준은 병역기피 의혹으로 입국금지 처분을 받은 지 13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직접 입을 열었다. 이날 유승준은 눈물을 흘리며 무릎 꿇고 지난날의 행동을 사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세금 탈루 의혹을 비롯해 병무청과 법무부과 유승준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유승준은 "2014년 7월경에 지인을 통해 군 입대를 다시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고, 대한민국 육군 소장 분과 전화통화까지 했다"며 "지난해 입대를 하려 한 것은 맞다. 거짓말이 아니다"고 앞선 의혹을 해명했다.

한국국적 회복 이유가 미국 FATC(해외계좌금융신고 제도) 따른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세금 문제는 이번에 알았다. 법적 개정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납세 의무는 잘 이행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서 걸리는 것도 없고 부담스러운 부분도 없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입국이 허가되고 땅을 밟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그게 가장 솔직한 심정"이라고 한국 연예계 활동에는 뜻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7년 데뷔해 바른 청년 이미지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했고, 이후 출입국 관리법 11조(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릴 수 있다)에 의거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유승준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들어올 수 없는 상태다.

이후 그는 중국으로 건너가 성룡이 이끄는 엔터테인먼트사인 JC그룹 인터내셔널과 전속 계약을 맺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 "아씨 XX XX" 욕설 방송사고에 유승준 진정성도 의심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유승준(스티브 유·39)의 두 번째 해명 방송도 한 차례 들린 욕설로 진정성이 날아갔다. 유승준이 욕을 한 것은 아니지만 네티즌들은 방송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

유승준은 27일 오전 10시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병역 기피 논란을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방송 카메라가 꺼진 후 사고가 발생했다. 욕설과 막말이 섞인 대화가 그대로 전파를 탄 것이다. "아씨" "XX XX" 등 욕설이 그대로 나갔다. 그의 눈물 고백은 방송 뒤 욕설 섞인 대화로 진정성에 의심을 받게 됐다.

유승준이 클로징 인사를 한 뒤 제작진으로 보이는 이들이 "지금 기사 계속 올라오네" "왜냐면 애드립을 하니까" "세 번째 이야기는 언제 하냐 그러는데요?"라는 등의 말을 주고받았다.

특히 "아, 어휴 씨" "XX XX" 등 욕설까지 들렸다. 이후 다급한 목소리로 "야, 이거 안 꺼졌잖아, 마이크 안 꺼졌네"라며 오디오를 껐다.

유승준의 방송사고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방송을 주최한 신현원프로덕션은 방송 직후 "욕설 한 적 없다.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사과드리겠다"며 방송 사고에 대해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