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스포츠한국 김소희기자]음원 강자 빅뱅이 예능까지 접수했다.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 1위에 오르고, 화려한 무대 매너로 많은 사랑을 받은 빅뱅이지만 그간 승리와 대성의 예능 출연 외에는 예능에서의 두드러진 활약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3’에서의 빅뱅은 분명 달랐다. 방송 후 온라인 게시판에는 “빅뱅의 10년차 내공이 드디어 터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지드래곤(G-dragon), 남녀노소 ‘밀당’하는 까칠 매력

박명수와의 재회가 눈길을 모은다. 지드래곤은 그간 정형돈과 박명수 사이에서 밀당 아닌 밀당을 해왔다. 두 사람은 2011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GG'라는 팀명으로 ’바람났어‘를 발표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런 지드래곤과 박명수가 ’해피투게더3‘에서 불장난 댄스로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이 외에도 박명수는 연신 지드래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자신의 DJ명인 'G-Park(지팍)' 역시 지드래곤을 따라한 박명수는 “따라하면 안 되냐”며 지드래곤에게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이에 지드래곤은 “얽히는 게 좋지는 않다”라고 말해 박명수를 당황하게 했다.

또한 지드래곤의 사석에서의 모습이 강제 커밍아웃됐다. ‘해피투게더3’에서 승리는 사석에서 술자리를 가질 때에도 지드래곤의 손끝은 살아있다고 폭로한 것. 뿐만 아니라 지드래곤의 섬세한 감성이 승리의 입을 통해 공개했다. 승리는 “자신에게 텃세를 부리던 지드래곤이 드라마 ‘궁’에 빠져 자신에게 처음 말을 걸어왔으며 지드래곤이 사극에 빠져 메신저 대화명까지 드라마 대사로 바꿨다”며 지드래곤을 연신 놀려댔다. 하지만 이를 크게 부정하지 않는 지드래곤의 모습이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 탑(TOP), “여자를 한 번도 안 사귀어봐서…”

이날 탑은 무대 위에서 반팔도 입지 않고 요트를 탈 때도 끝까지 양말을 벗지 않는다는 멤버들의 폭로(?)에 당황했다. 그러면서 “정신병인 것 같다”고 자신의 노출 거부증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인 박미선이 “여자와 있을 때도?”라고 묻자 그는 “여자를 한 번도 안 사귀어 봐서 모르겠다”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훈훈한 외모로 여성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탑의 뻔뻔(?)함과 여유로운 말투와 눈빛이 더해지니 유쾌할 수 있었다.

또한 탑은 오랜만에 윤문식 성대모사를 하며 원조가 인정한 1인자임을 확인시켜줬다. 유재석 역시 ‘원조 윤문식’이라며 탑을 치켜세웠다. 이어지는 토크 속에서 탑은 YG엔터테인먼트 사내식당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탑은 “만나는 사람마다 YG식당 어떠냐고 묻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과대 포장된 탓에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서 지친다.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 ‘까불이’ 승리의 계속된 자폭 토크

이날 방송에서 탑은 ‘해피투게더’의 공식 의상인 사우나복 위에 가운과 긴 바지, 양말까지 착용한 채 등장했다. 원래 노출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힌 탑의 말에 승리는 “그런데 영화에서는 벗었다. 입금돼야 벗는다”고 말해 탑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승리는 대성을 처음 본 날 YG 직원인 줄 알았다며 대성의 외모를 디스했고, 지드래곤의 ‘손 부채’ 술버릇과 태양의 노출증까지 폭로했다. 그리고 승리는 “탑의 목소리가 영화를 시작한 후 한없이 낮아졌다”고 놀려대며 빅뱅 멤버들을 연신 당황케 했다. 이에 태양은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다가 후배로 절대 들어오면 안 될 것 같은 사람을 봤는데, 다음날 우리 회사로 들어온 승리였다”며 승리를 향해 역공격을 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7년 만에 KBS 예능에 출연한다는 빅뱅의 ‘해피투게더3’ 나들이는 100분 동안 방송됐다. 이례적인 방송 시간이었던 ‘해피투게더3’가 방송된 후 빅뱅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를 장악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웃음 보따리 외에도 음악 생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은 빅뱅의 호흡은 신곡 ‘배배(BAE BAE)'가사처럼 찹쌀떡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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