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 가수 故신해철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가운데 추모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신해철의 데뷔 무대이기도 했던 대학가요제는 고 신해철의 추모 무대를 기획했다. 대학가요제 출신 밴드 모임인 대학가요제회는 내달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4 대학가요제 포에버' 콘서트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무대를 연다.

신해철은 밴드 무한궤도로 활동하던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거머쥐며 등장했다. 이후 밴드 넥스트와 솔로 활동을 겸하며 한국 음악사에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대학가요제회 측은 추모 콘서트에서 신해철의 데뷔곡 '그대에게'를 엔딩곡을 채택해 출연진 전원이 합창하기로 했다. 또 1988년 대회 당시 공연 현장 모습 동영상도 공개하며 넋을 기린다.

신해철은 생전 서태지, 이승환, 김종서 등과 함께 곡 '나인티스 아이콘'을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의 '콰이어트 나이트'에도 수록된 가운데 네 사람이 함께 부른 버전 공개를 놓고 고심중이다.

또 신해철은 소속 밴드 넥스트 활동을 위한 신곡 10여곡을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져 추모 앨범 발매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고인의 장례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발표 일정 및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으나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족과 상의 후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말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스트 공연 역시 추모 성격을 띈다. 소속사 측은 "예정된 넥스트 공연은 신해철에세 상징성이 있는 만큼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라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27일부터 5일장으로 진행 중이다. 발인을 하루 앞둔 가운데 빈소에는 유족 및 소속사 관계자 뿐만 아니라 음악인과 그동안 신해철의 음악을 사랑했던 팬들 수천여명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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