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 한국을 대표했던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가 위기에 처했다. 그룹 탈퇴는 사실로 확인됐으며 개인사업으로 인한 멤버 간 불화설이 커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또 열애설이 보도됐던 타일러 권과의 결혼 소식까지 전해지고, 제시카 역시 SM이 아닌 다른 창구를 통해 입장을 내는 등,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 탈퇴냐 퇴출이냐

지난 30일 제시카는 중국SNS인 웨이보를 통해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 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고 팀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음을 전했다. 하지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다르다. 같은 날 SM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시카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사에 앞으로 한 장의 앨범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시카가 주장한 '퇴출'이 아닌 자진 '탈퇴'에 가깝다.

제시카는 1일 SM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SM이 아닌 외부 홍보대행사를 통해 "29일 소녀시대를 나가달라는 '퇴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사업 건에 대해서도 "소속사 및 소녀시대 멤버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탈퇴냐 퇴출이냐는 향후 양측이 벌일 공방전에 핵심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타일러권과 결혼설, 정작 본인은 "NO"

제시카의 소녀시대 탈퇴 확정과 동시에 결혼설도 수면 위로 올랐다. 대상은 앞서 열애설이 불거졌던 타일러권이다. 1일 한 매체는 복수의 연예계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제시카가 재미동포 금융인 타일러 권(권녕일)과 내년 5월께 홍콩에서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SM이 밝혔던 제시카의 '개인적인 사정'이 결혼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매체는 이후 제시카가 뉴욕에서 패션을 공부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고 전했으며 활동 역시 남은 계약기간에 국한된다고 했다. SM과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간다는 것.

하지만 보도 후 결혼 당사자로 알려진 타일러권은 웨이보에 "나는 올해도 내년에도, 당분간 결혼 계획이 없다"고 결혼설에 선을 그었다. 이어 "제시카, 꿋꿋하게 버텨! 일어난 일에 대한 진실은 밝혀질 거야. 우리가 너의 뒤를 지킬게!"라 덧붙였다. 열애설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연인관계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에서 암묵적 인정 단계로 발전했다.

▲ 사업 관련 불화, 진실은?

이번 논란의 중심은 역시 제시카가 벌인 사업이다. SM 측은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시카와 타일러권이 준비 중인 패션 사업이 결국 소녀시대 탈퇴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모양새다. 제시카의 탈퇴로 국내 톱 걸그룹 소녀시대는 위기를 맞았다. 이로 인한 팬들의 아쉬움도 큰 상태. SM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얼굴마담에 상처가 생겼고, 제시카는 '소녀시대'라는 브랜드에서 빠지게 됐다. 이는 그가 벌이고 있는 사업에도 결정적 역할을 미칠 수 있다. 어쨌든 양측의 골이 생각보다 깊은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분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놓고 제시카와 SM, 그리고 나머지 소녀시대 멤버들이 진흙탕 싸움에 들어갈 경우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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