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여군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눈물겨운 여정들이 이어지고 있다. 군대에 간 여자 연예인들의 악전고투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 편이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여군특집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첫 회부터 시선을 사로잡더니 급기야 지난 14일 방송분은 시청률 19.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첫 방송된 '진짜사나이'의 최고 시청률이자 이날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기록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군특집에는 배우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가수 지나 걸스데이 혜리 개그우먼 맹승지 스케이트 선수 박승희가 출연하고 있다. 이들은 눈물 콧물 쏟아내며 군대 훈련을 받는다. 완벽하지는 않다. '다나까' 말투가 익숙하지 않아 자꾸만 말실수가 나온다. 고된 훈련 때문에 거친 숨을 몰아 내쉬고 화생방 훈련을 통해서는 지옥을 경험하기도 했다. 4.2M에 이르는 담장에 단체 '멘붕'에 빠지기도 했다. 몰래 '꿀호떡'을 먹다가 눈물을 쏙 빼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들이 화장을 지우고 진짜 민낯의 모습으로 여군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군대 무식자부터 허당체력, 똑순이, 왕언니, 귀여운 식탐 막내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훈련을 받으며 성장하고 또 단합하는 모습은 감동과 더불어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안겼다.

여군특집은 21일 방송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진짜사나이' 김민종 PD는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2탄과 관련해 "당장은 계획이 없다. 여군과 남군은 다르다. 남군은 부대가 많지만 여군은 부대가 적다. 또 여자 부사관 학교에서는 1년에 딱 두 번 신입부사관 후보생을 모집한다"라며 "이번에는 그 시기가 맞아 여군특집을 할 수 있었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후보생을 뽑을 때 할 수도 있다. 2탄을 할 의향은 있다"고 전했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서는 "캐릭터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캐스팅을 제안했다. 왕언니가 있어야할 것 같았고 또 귀염둥이 막내가 있어야할 것 같았다. 그런 식으로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라며 "우리가 예상한 캐릭터대로 나온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사실 김소연이 훈련을 포기하지 않고 악바리 같은 모습을 보인 것은 우리로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 모습에 제작진도 놀랐고 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21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여군특집에는 유격 뒷이야기와 퇴소 등의 모습과 더불어 멤버들이 직접 밝히는 군 생활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오후 4시 50분부터 6시 50분까지 두 시간 동안 특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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