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현주기자] 협박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이병헌이 자필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병헌은 5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자필글로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기에, 저 역시 머리도 마음도 그 역할을 못할 만큼 그저 숨만 쉬며 지내고 있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서의 큰 책임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가슴 아픈 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줬다는 것입니다. 저로 인해 수많은 시선을 받았고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평생을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여러분들께 드린 실망감 또한 되돌릴 순 없겠지만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히 임하며, 여러분들께 받는 사랑과 관심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잊지 않고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앞서 이병헌은 걸그룹 글램의 다희와 모델 출신 B씨에게 사석에서 음담패설을 나누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빌미로 50억원을 요구받았다. 이병헌은 협박을 받은 직후인 지난달 28일 경찰에 이를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1일 다희와 B씨를 검거해 조사했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다희와 B씨는 혐박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두 사람에게 지난 2일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3일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다희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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