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 KBS 2TV 드라마 '감격시대'가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제작사 레이앤모가 최근 일부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50% 삭감해 지급한다는 내용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지난 3일 종방했지만, 해당 사안은 현재형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또 다른 출연료 미지급 사태들은 어떻게 해결됐을까.

▲늦더라도 전액 -'불의 여신 정이'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2013)의 일부 출연진은 올해 2월 미지급된 출연료를 전액 받아 정산을 마쳤다. '불의 여신 정이'는 지난해 10월 종방했지만, 지난해 12월까지 문근경 김범 등 주조연 배우들이 억대가 넘는 출연료를 받지 못해 논란이 됐다. 당시 제작사는 "해외판매 금액이 입금되는 대로 출연료 미지급 건을 모두 해결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직도 미지급을 받지 못한 몇몇 배우들이 있다. 한 관계자는 스포츠한국에 "현재 MBC와 논의 중인 상태로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결국 일부 삭감 -'아들녀석들'

MBC 드라마 '아들녀석들'(2013)도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겪었다. 제작사 투비엔터프라이즈 김모 대표는 7억원 상당인 배우들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해외로 잠적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에 따르면 그로인해 배우 이성재가 1억 1천만원의 출연료 등을 받지 못했다. 이에 MBC는 고액 출연자의 출연료는 10%를 깎고 저액 출연자의 출연료는 전액 보장해 조정안을 내놨다. 한연노 측은 불복 의지를 밝혔으나, 결국 MBC 조정안 대로 출연료가 지급됐다.

▲출연료 포기-'그들이 사는 세상'

배우 송혜교와 현빈 등 KBS 2TV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2008) 출연진은 사실상 미지급 출연료를 포기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따르면 제작사 와이지지는 총 6억7,927만 원의 돈을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미지급했다. 지난해까지 미지급금을 지급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생 절차에 돌입했고 출연진과 스태프들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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