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윤지기자] 일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한다. 노력의 시간이 쌓여 성공을 부른다는 뜻이다. 오늘날의 스타들 역시 하루 아침에 탄생하지 않았다. 부단한 단련의 날들이 그들을 만들었다. 배우 현빈의 시간을 돌이켜봤다.

▲ 2003년 9월 15일 - 시트콤 '논스톱4' 첫 방송

배우 현빈이 얼굴을 알린 작품은 MBC 시트콤 '논스톱4'다. 현빈은 극 중 진지한 성격에 바른 생활 사나이 역을 맡았고, 풋풋한 외모와 안정된 연기는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첫 주연작 MBC 드라마 '아일랜드'(2004)는 그해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안겼다.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ㆍ이하 김삼순)은 당시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를 스타반열에 올렸다. KBS 2TV '눈의 여왕'(2006) '그들이 사는 세상'(2008)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2009)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2006) '나는 행복합니다'(2009) 등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 SBS '시크릿 가든'(2010)은 신의 한수였다. 작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김삼순' 이후 흥행에서 주춤하던 현빈의 저력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이후 영화 '만추'(2011)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를 연이어 개봉시킨 현빈은 2011년 3월 해병대에 입대했다.

▲ 2014년 4월 30일 - 영화 '역린' 개봉

현빈은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ㆍ제작 초이스컷픽쳐스)으로 대중 앞에 선다. '역린'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24시간을 담는다. 현빈은 극 중 정조 역을 맡아 위엄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역린'은 그에게 여러 가지 의미의 도전이다. 제대 이후 첫 작품이자, 첫 사극이다.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MBC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만든 드라마PD 출신으로, '역린'은 첫 입봉작이다. 제대 후 그에게 쏟아진 러브콜이 상당했기에, 그는 좀 더 쉽고 빠른 길을 택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3년이란 공백기를 깨는 작품으로 '역린'을 택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새롭게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겠다는 굳은 각오다. '역린'으로 제 2막을 열 현빈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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