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스릴러 외에도 멜로 드라마 등 다양한 이야기 포함돼

2월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쓰리 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 제작 골든썸픽쳐스)가 '포스트 아이리스'라 불리고 있다.

대통령 암살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쓰리 데이즈'는 배우 손현주 박유천 박하선 외에 윤제문 장현성 최원영 소이현 등 명품 조연이 합류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방송을 두 달 앞두고 이미 절반 가까이 집핍을 마친 김은희 작가의 대본은 "완성도가 높다"는 입소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여기에 '뿌리깊은 나무'에서 유려한 영상미를 보여준 신경수 PD가 가세하면서 2014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쓰리데이즈'를 향한 높은 관심은 2009년 방송돼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아이리스'를 떠올리게 만든다. '아이리스'는 당시 다소 생소한 첩보 스릴러를 앞세워 그 동안 여타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소재와 스케일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쓰리 데이즈' 역시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이다. 여기에 손현주 박유천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하지만 '쓰리 데이즈'를 단순한 장르물로 단정지을 순 없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소재는 대통령 암살 사건이지만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는 액션과 스릴러 외에도 진한 멜로와 깊이 있는 드라마도 담긴다.

이는 '아이리스'의 공식과도 일치한다. '아이리스'의 인기에 불을 지핀 건 주인공 남녀의 화학작용이었다. 특히 이병헌-김태희 커플의 일명 '사탕 키스'는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묵직한 사건 저변에 깔린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 '아이리스'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든든한 거름이 됐다.

'쓰리 데이즈' 측은 "장르물이라고 해서 마냥 무겁게 가지 않는다. 유명 '미드'를 봐도 그 안에는 등장 인물들의 사랑을 비롯해 복잡다단한 감정들이 담긴다. 그런 감정선을 건드려야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다. '쓰리 데이즈' 역시 기본축은 장르물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복합 장르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쓰리 데이즈'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대통령 경호관 한태경(박유천)과 그를 돕는 여경 윤보원(박하선), 그리고 한태경의 동기 요원인 이차영(소이현)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도 담을 예정이다.

지난해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주군의 태양' 등을 통해 복합장르 성공시대를 연 SBS 김영섭 드라마국장은 "드라마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갖춰야 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쓰리 데이즈' 역시 진한 멜로를 통해 극적 요소를 더하고 각 등장 인물들의 관계의 밀도를 높일 것"이라며 "평범한 장르물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장르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쓰리데이즈'는 '별에서 온 남자'를 후속해 2월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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