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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는 정해졌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좋은날''너랑 나'등 메가히트곡을 연달아 쏟아내며 모든 것을 아이유 위주로 뒤바꿔놓은 그가 돌아온다. 10월7일 3집'모던타임즈'발표를 알리며 그가 활동의 시동을 걸었다. 그의 신곡 공개는 지난해 5월 '스무살의 봄'이후 1년5개월 만이지만 본격적인 앨범 홍보 활동이 없었던 걸 감안하면 '너랑 나'가 수록된 2집 이후 근 2년 만이다. 아이유 측은 순차적으로 트랙리스트와 티저 영상 등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시류를 짚어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아이유였던 만큼 컴백 소식만으로 동료에게는 긴장감을 팬들에게는 설렘을 안기는 것은 물론이다. 구태에 빠진 가요계를 향해 세차게 던질 그의 화두를 미리 짚어봤다.

▲안녕 스무살, 여인의 향기

올해로 스물한 살인 아이유. 그것도 이제 2개월 남았다. 2집 타이틀을'라스트 판타지'로 규정하며 10대의 혼돈 속 환상과 작별을 고한 그는 이제 낭만의 20대 초반을 보내고 있다. 수줍게 고백하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며 삼촌 팬의 마음을 흔들던 소녀의 이미지를 조금씩 탈피할 때다. 순간의 감정에 솔직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랑에 눈을 뜨며 세상의 변화에 민감할 시기다.

23일 첫 공개된 수록곡 '입술사이(50cm)'의 티저영상은 이를 잘 보여준다. 목선을 드러낸 장면이나 도발적으로 상대를 응시하는 모습은 누군가에게 의존적이거나 누군가에 의한 타율성이 보이지 않다. 또렷해진 립스틱의 색만큼 도도하고 색조화장의 톤만큼 독립적인 모습을 예고한다. 20대 아이유가 처음으로 풍길 여인의 향기인 셈이다. 이는 이번 앨범의 메인테마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향후 그의 행보를 예측하게 하는 중요한 방향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스를 없는 대세, 세대통합

올해 가요계의 키워드는 단연 세대통합이다. 지난 4월 '가왕' 조용필이 19집을 공개하며 젊은 음악으로 다양한 세대를 어우른 것이 시작이었다. 타이틀곡'헬로'는 모던록 풍의 세련된 멜로디에 신예 래퍼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상반기 동안 거장이 젊은 세대를 음악으로 품었다면 하반기에는 '젊은피' 아이유의 화답이 기다리고 있다.

23일 공개된 트랙리스트 만으로 확인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양희은과 최백호 등 중견가수들과 호흡을 맞춘 점이다. 아이유는 꾸준히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며 팬층을 넓혔다. 무엇보다 이번 작업을 통해 아이유 자신에게 성찰의 시간이 됐을 법하다. 개성있는 창법으로 꿋꿋이 여성 솔로의 자존심을 지켜온 양희은을 통해 롱런의 각오를 세웠을 것이고 아버지뻘 최백호를 통해 인생의 깊은 감성을 배웠을 법하다. 이번 앨범에서는 동년배가 흉내 낼 수 없는 노련한 대선배와 조화를 이루며 노래를 대하는 자세와 감성에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화는 나의 힘, 싱어송라이터

아이유는 지난 2집 앨범에서 당대의 작곡가들과 작업하며 무서운 음악적 성장세를 보였다. 첫 자작곡 '길잃은 고양이'를 수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앨범에는 '싫은 날''보이스메일'등 수록된 자작곡의 수를 늘렸고 '을의 연애''기다려' 등의 노래에 작사로 참여했다. 뮤지션이자 싱어송라이터 아이유의 면모를 강화하는 시도로 읽힌다.

다양한 조합을 통해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층 넓힌 것도 돋보인다. 기타리스트 박주원을 통해 재즈와 만났고 샤이니 김종현의 자작곡을 함께 부른 것도 신선한 도전으로 읽힌다. 가인과 만나 부른 '누구나 비밀은 있다'가 보여줄 콘셉트에 대한 궁금증도 높다.

결과적으로 아이유는 섹시ㆍ큐티 등으로 양분되며 보는 이들에게 피로감을 안기고 있는 걸 그룹들과는 다른 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가 선보일 '모던타임즈'가 가요계를 잠식해온 기성의 법칙와 구태의 전통을 뒤집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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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3/09/25 07: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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