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떠난 지 4년3개월 만에 '잔혹한 결말'
2000년 12월 화려한 결혼식, 2004년 파경 후 갈등 겪기도

2000년 12월 5일 결혼식
어느 비극보다 잔혹하다. 고 최진실의 가족사다.

최진실의 전 남편이자 전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이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지 4년 3개월 만이다.

당대 최고 여배우와 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의 만남이었다. 최진실과 조성민이 결혼 소식을 발표할 때만 해도 두 사람의 행복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두 사람은 2000년 12월 5일 식을 올렸고, 환희ㆍ준희 남매가 태어났다.

결혼 생활은 순조롭지 못했다. 2002년 12월 파경을 맞았다는 조성민의 기자회견 후 두 사람은 별거에 들어갔다. 2004년 8월에는 조성민이 최진실의 집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한 달 후 두 사람은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최진실은 이후 잠시 숨을 고른 후 KBS 2TV 드라마 '장밋빛 인생'(2005),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2008) 등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속내는 그렇지 못했다. 이혼 후 우울증은 극복하지 못했다. 2008년 10월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

2004년 8월 파경
그는 하늘에서도 편하지 못했다. 사망 후 두 자녀의 양육권, 친권 등을 놓고 유족과 조성민 간에 갈등이 일었다. 2009년 8월에는 유골함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급기야 자신의 빈자리를 채우던 동생 최진영이 2010년 3월 누나의 뒤를 따랐다.

조성민은 최진실과 관련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도마에 올랐다. 자녀들에 대한 권리를 외할머니인 정옥숙씨에게 넘겼지만 그에 대한 비난은 여전했다. 한때 촉망 받는 야구 유망주였던 그는 제빵사업가 야구해설가 2군 코치 등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재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향년 40세에 숨졌다.

지난해 9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코너 '남자의 자격2'의 '패밀리 합창단'에 출연해 해맑은 모습을 보여줬던 환희ㆍ준희 남매는 약 5년 사이에 엄마와 외삼촌에 이어 아빠까지 떠나 보내게 됐다.

2008년10월 최진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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