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엄태웅 반전 연기 호평

수목극 판도에 변화가 감지됐다.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ㆍ연출 김용수)가 4일 방송된 4회에서 전국시청률 10.2%(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첫 회 거둔 전국시청률 7.7%보다 2.5%P 상승한 수치다.

이날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더킹 투하츠'는 수목극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전국시청률 13.5%로 첫 회 대비 3%P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SBS '옥탑방 왕세자' 역시 전국시청률 11.2%로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적도의 남자'는 '더킹 투하츠'의 강세와 '옥탑방 왕세자'의 선전 속에 3위로 밀렸다. 좁은 보폭이지만 3회 연속 시청률 상승세를 이으며 맹추격했다.

'적도의 남자'는 4회에서 극중 성인이 된 선우(엄태웅)과 장일(이준혁), 지원(이보영), 수미(임정은)의 갈등을 본격 전개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시력을 잃은 채 좌절하고 있는 선우는 장일에게 배신 당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찾았다. 장일에게 "잘 지내고 있지? 너의 가장 친구 선우가"라는 의미심장한 편지를 보내 그를 긴장시켰다.

지원 앞에서는 한 없이 밝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선우와 관련된 인물 혹은 기억과 마주할 땐 냉철하게 변하는 장일의 감정 연기도 돋보였다.

5일 방송되는 '적도의 남자' 5회에서는 극중 선우와 지원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어린 시절 첫 사랑을 느낀 두 사람이 10여 년 후 어떻게 재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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