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강심장' 하차하려 했는데…" 당황… 행보 주목

강호동(좌), 이승기
방송가가 이승기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 아니! 이런 짓도… 아나운서·캐스터·MC 비화 엿보기

만능엔터테이너 이승기가 KBS '1박2일'에 이어 SBS 에서 하차할지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내년 2월 '1박2일'의 종방을 앞둔 이승기는 지난 9월초 제작진에 "10월말에 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강호동이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잠정 은퇴 선언을 하면서 이같은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방송 제작진은 강호동의 잠정 은퇴 결정에 이어 이승기마저 하차한다면 프로그램의 존폐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이승기를 만류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 제작진은 뜻하지 않은 이승기의 하차 요청에 이어 강호동마저 잠정 은퇴 선언을 하는 바람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연일 변하고 있어 이승기의 MC 하차가 현실화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기 측도 강호동의 잠정 은퇴라는 변수가 생기는 바람에 당황하고 있다. 강호동의 갑작스러운 잠정 은퇴 선언으로 이승기의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강호동이 '1박2일'에 이어 까지 하차하게 된다면 결국 이승기가 온전히 홀로 서야 하는 시점도 당겨진 것이어서 이승기는 손익계산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강호동의 잠정 은퇴 선언 후 이승기가 단독 MC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승기가 하차를 계획한 것도 홀로서기의 과정이어서 이번 계기를 통해 그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탈바꿈될 것이라는 것.

이승기가 하차 의사를 밝힌 데는 이미 올해 초부터 일본 진출을 모색하는 등 해외 활동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가지려는 이유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이승기가 올해 초부터 단독MC를 꿈꿔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호동이 떠나게 되는 시기에 홀로서기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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