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인천공항 통해 입국해

사면초가에 놓인 배우 한예슬의 어머니가 극비리에 귀국했다.

스포츠한국 단독 취재 결과 한예슬의 어머니는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예슬의 어머니는 소속사 싸이더스HQ의 관계자와 만나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촬영 중단 사태 해결을 위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LA에 머물고 있던 한예슬의 어머니는 한국시간으로 15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예슬이 촬영장 복귀를 거부하며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머물던 시간이었다. 한예슬측 관계자는 "한예슬의 어머니는 방송 초창기부터 한예슬과 제작진과 불화에 대해 알고 있었다. 때문에 소속사와 직접 연락을 취하며 의견을 교류해 왔다"고 귀띔했다.

당초 한예슬은 16일께 촬영장에 복귀하는 것으로 제작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제작사 이김프로덕션 측은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한예슬과 전화통화를 하며 16일 촬영 재개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한예슬이 15일 오후 돌연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이번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결국 KBS는 15일 오후 긴급회의를 거쳐 주인공 여배우를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예슬이 돌아올 자리가 없어진 셈이다. 하지만 한예슬의 어머니와 소속사는 사태를 진전시킬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16일 오전 한예슬의 어머니가 입국하면 어머니와 함께 한예슬을 회유해 촬영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예슬이 미국으로 떠난 후 여배우 교체까지 결정되면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소속사는 어떤 방식으로 이 사태의 여파를 최소화할 지 어머니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예슬은 촬영 초반부터 제작진과 마찰을 빚으며 대립각을 세웠다. PD교체를 요구하던 한예슬은 결국 촬영을 거부했고 정규 방송이 결방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예슬은 15일 새벽 지인들에게 "모두 내 잘못이다. 행복하게 살아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남긴 후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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