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얼마나 힘들었을까"

○…MBC 김주하 아나운서 역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셨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김 아나운서는 송 아나운서의 사망 소식이 발표되기 전 "송지선 아나운서... 제발 무사하시길..."이라며 그의 안위를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송 아나운서는 마지막 인사도 없이 세상과 작별했다.

동료 이지윤 "스포츠 아나 내버려둬"

○…송지선 아나운서의 죽음과 관련해 그의 동료였던 이지윤 전 아나운서가 남긴 글이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이 전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스포츠 아나운서는 공인이 아니다. 그러니까 그냥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취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허우적대는 것이 여성스포츠 아나운서의 현재 모습이다. 야구장에 남녀 평등이 도래했다고 착각들 하지만 여전히 이곳은 여성에게 너무도 폭력적인 곳이다"고 밝혔다. 송지은 아나운서가 느꼈을 남모를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하는 글이었다.

성대현 미니홈피에 공개 사과문

○…송지선 아나운서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던 가수 겸 방송인 성대현 역시 24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공개 사과문을 올리며 용서를 구했다. 그는 송 아나운서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 채널 KBS JOY 의 '성대현의 시크릿 가든'을 진행하며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의 사진을 가리키며 "임태훈 2군 갔잖아. 피곤해서"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패널 조성희는 "둘 중 하나는 사이코"라고 막말을 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힘 내라는 문자 한 통 못 보내 미안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 선수가 고(故) 송지선 MBC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를 애도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꼭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해야 해. 누나는 행복해야 할 사람이니까"라고 글을 올렸다.

강민호 선수의 글을 통해서 송지선 아나운서가 그 동안 주변 지인들에게 힘든 심경을 내비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 뒤늦은 사과와 자책은 모두 부질없는 인사가 돼 버렸다. 하지만 그의 넋을 기리는 동료와 지인들의 글을 끊이지 않고 있다.

○…송지선 아나운서와 함께 아나운서 지망생 시절을 보낸 KBS 차다혜 아나운서도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009 KBS 입사시험 3차 때 같은 조에서 송지선 아나운서를 만났다. 빼어난 미모와 놀라운 실력 그리고 열정 게다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경쟁자였는데.. 믿기 힘드네요"라고 송지선 아나운서를 추억했다.

이에 대해 성대현은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송인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합니다. 또한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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