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도 죄인가요?… 돈 뺏기고 은퇴 당하고 결별 아픔까지
술만 마셔도 구설수… 사생활 보호 전혀 안돼

여자 스타의 괴로움은 20년 전이나 오늘날이나 매한가지다.

가수 김완선이 13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지난날의 괴로움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완선은 이모이기도 한 전 매니저 고(故) 한백희씨가 13년간 일한 대가를 한 푼도 주지 않았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거짓 은퇴를 종용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김완선의 고백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나치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20여년간 김완선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았을 터. 여자 스타들의 고통은 21세기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픔 추스를 틈도 없이 사생활 벗기기에 또 상처
# 결별의 아픔은 여자에게?

최근 결별설의 주인공이 된 여자스타들은 결별 외에도 마음 고생을 한 경우가 있었다. 전진과 열애를 한 것으로 알려진 채민서의 경우가 그렇다. 전진 측은 "사귄 적도 없는데 결별이라니"라는 입장을 내보이는 가운데 채민서는 결별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은 인터뷰 기사가 보도됐다.

3개월 만에 전격 결별한 이종수 조미령 커플의 경우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두 사람이 결별한 가운데 이종수는 일부 방송에는 결별 심경을 내비치면서도"결별이 아니다"고 말해 조미령의 입장을 난감하게 했다.

이시영의 경우도 지난해 열애와 결별 사실이 보도된 뒤 언론을 기피하게 되었을 정도. 작품 활동 외의 사생활에 집중되는 데 스트레스를 느꼈다. 최근 개봉된 영화 의 인터뷰 당시 복싱이 부각되길 원하지 않았던 이유도 지난해 열애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이다. 이시영이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첫 주연작인 영화를 라운드 인터뷰로 택한 이유도 여배우로서 상처받지 않기 위한 방어였던 셈이다.

박현진, 술자리 참석 성접대로 비화 곤욕
# 술만 마셔도 구설수?

지난해 영화 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배우 박현진은 올해 전직 국무총리의 아들이 연루된 송사에 뜻하지 않게 휘말렸다. 당시 소속사도 없던 때에 영화제와 관련된 것으로 알고 나갔던 자리가 술접대로 비화되어 호사가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것. 박현진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의 인터뷰를 했지만, 대가를 받은 것을 인정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고(故) 장자연은 자살을 둘러싸고 술접대 성접대 등의 의혹을 받으며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나도록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가 배우로서 이루고 싶던 꿈에 집중하는 이는 없다. 그와 관련된 유명인사가 누구인지에 대중의 호기심이 쏠려 있을 뿐이다.

루머 두려워 외출 꺼리고 만남 자제도
# 사생활 보호는 안 돼?

결혼한 여자스타의 경우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루머에 휩싸일 때가 많다. '믿거나 말거나' 식이지만 마치 사실인양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 김남주의 경우 첫째를 공개하지 않아 루머에 휩싸였고, 둘째를 낳고 나서야 남편 김승우가 진행하는 KBS 2TV 에 출연해 부부가 눈물을 머금은 채 웃으며 털어버릴 수 있었다. 정선경 역시 일본 교포인 남편을 공개하지 않아 '야쿠자가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 그는 최근 SBS 에 출연해 남편을 보호하고 싶을 뿐이라는 뜻을 밝혔다.

여자스타들이 종종 자신만의 '성(城)'에 갇히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쓸데없는 오해를 받고 싶지 않으니 외출을 꺼리고, 인간 관계를 제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 연예관계자는 "상처 받는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확인되지 않은 말이나 글을 옮기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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