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부터 절친… '49일' 끝나면 '시티헌터' 미니시리즈 바통터치

정일우
동갑내기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정일우와 이민호. 데뷔 전부터 돈독한 우정을 쌓아온 두 배우가 SBS 수목미니시리즈를 책임진다. 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 연이어 편성되며 눈길을 끈다.

정일우는 현재 (극본 소현경ㆍ연출 조영광)에 출연 중이다. 극중 ‘현대판 저승사자’인 스케줄러 역을 맡은 정일우는 전에 없던 캐릭터를 자신 만의 방식으로 변주해 호평받고 있다. 진지함과 가벼움이 공존하는 인물을 연기하는 정일우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SBS 관계자는 “스케줄러는 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다. 남다른 헤어스타일과 패션감각으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정일우의 노력 덕분에 캐릭터가 잘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일우가 일궈놓은 텃밭은 이민호가 이어받는다. 이민호는 현재 새 수목미니시리즈 (극본 황은경ㆍ연출 진혁)를 촬영 중이다. 지난해 MBC 드라마 출연 이후 1년여 만이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이민호는 바람기가 다분한 현상금 사냥꾼을 연기한다.

이민호는 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함과 동시에 외적인 변화도 시도한다. 최근 머리스타일을 바꾼 이민호가 공항에 등장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민호의 소속사 측은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정일우와 이민호는 서로의 작품을 모니터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일우는 최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방송이 끝난 후 민호에게 연락이 오곤 한다. 서로가 작품을 할 때면 항상 체크하며 조언을 해 준다. 이런 존재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민호
정일우의 부담도 적지 않다. 좋은 시청률을 기록한 후 이민호에게 다음 자리를 내주고 싶기 때문이다. 통상 전작의 마지막회 시청률이 좋으면 후속작의 첫 회 시청률이 높게 나온다. 즐겨보던 채널을 계속 유지하는 ‘시청 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일우는 “공교롭게도 의 후속작이 다. 게다가 의 주인공은 절친 이민호다. 전작의 시청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잘해서 민호에게 잘 넘겨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은 중반으로 접어들며 시청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분량은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했다. SBS측 관계자는 “MBC 를 불과 3% 차이로 압박하고 있다.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시청률도 오르고 있어 역전도 멀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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