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이 이틀간의 조사를 마치고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여전히 수수께끼가 남는다.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빌렸다고 주장한 1억2,000만원의 출처와 행방에 대한 것이다. 신정환은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으며 1억2,000만원을 빌려 바카라를 했고 이를 갚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롤링업자에게 빌린 거액을 갚지 않은 채 귀국할 수 있었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신정환은 외환거래법과 여권법 위반은 부인했다. 필리핀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인터폴과 협조해 이 부분은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신정환의 배후에 A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신정환이 146일 동안 도피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인물인 A가 신정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신정환이 도피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권법 외환거래법이 추가될 경우 처벌이 무거워진다. 검찰은 "신정환이 다리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 불구속 했지만 건강이 회복된 뒤 구속수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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