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영화팀 황성운 기자] 배우 주진모가 연예계 데뷔 과정서부터 전도연과 파격적인 베드신까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주진모는 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우연히 자양강장제 CF모델로 데뷔,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주진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중 용돈 벌이로 CF모델 오디션을 보게됐고, 수많은 멋진 남자들 틈속에서 서브 모델로 발탁됐다"며 "또 현장에서 갑자기 메인모델로 바뀌었다. 대우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F 촬영 후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TV에 나오더라"며 "이 CF가 굉장히 인기를 모았고, 시리즈로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갔다. 그러면서 단가도 올랐는데 1대 모델을 해서 100만원 밖에 못받았다"고 아쉬워했다. 또 당시 유행어 '한 게임 더해'는 부부사이에서 많이 쓰이더라고 솔직한 발언으로 MC들을 놀라게 했다.

한 편의 CF로 인기를 누린 주진모는 이후 유씨어터에 입단,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영화 '댄스댄스'로 주연으로 데뷔했지만 평가는 냉정했다. 이후 지금의 주진모를 있게 한 '해피엔드'에서 전도연과 파격 베드신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처음 얘기하는 것"이라고 운을 뗀 주진모는 "베드신 일정은 따로 잡았다. 일주일 동안 다른 촬영을 다 접은채 도연씨와 내가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아줬다"며 "촬영날 오전 7시, 대기실을 같이 썼는데 거기에 와인, 맥주, 소주 등이 준비돼 있었다. 도연씨가 긴장되니까 한 잔하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당시 일화를 전했다.

또 그는 "취기가 조금 왔을 때 도연씨가 '사랑은 행위보다 감정이 더 중요하다. 니가 긴장하면 나도 긴장하게 된다'며 나보고 리드를 하라고 하더라"며 "촬영에 들어가니 오로지 도연씨만 보였다. 주변에 사람이 있다고 못 느낄 만큼 실제 느낌으로 찍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주진모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뒷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고, 이에 "그 이후 지금까지 엉덩이는 관리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외에도 '절친' 장동건 결혼식날 남몰래 눈물을 훔쳤던 사연도 공개했다. 주진모는 "장동건과 2~3분 거리에 살았는데 결혼과 함께 외톨이가 됐다. 전화도 안받더라"고 전했다. 또 1999년 드라마 '슬픈유혹'에서 김갑수와 동성애 연기를 펼쳤던 것에 대해서도 "저는 오죽했겠습니까"라고 항변했다.

이날 주진모가 출연한 MBC '황금어장'은 16.3%의 전국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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