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 마이 텐트' 정규편성 부정적
"포맷 정형성 부족하고 심야시간대 자리 없어"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을 맡은 의 정규 편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MBC 교양 프로그램 (연출 조준묵)는 지난 16일 파일럿 방송된 후 11월 가을 개편시 정규 편성을 기대해 왔다. MBC 시사교양국 관계자는 "정규 편성과 관련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밝혔다.

MBC 편성기획부는 28일 오후 회의를 갖고 파일럿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편성기획부가 밝힌 의 정규 편성이 불투명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포맷의 정형성 부족'과 '편성 시간대 확보의 어려움'이다. 편성기획부 관계자는 "6개월 이상 장기 방송될 수 있는 고정적이고 차별화된 포맷을 갖고 있는지를 고려해 볼 때 는 '야영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외에 특이점이 없다.

김제동은 첫 회에서 스스로 게스트로 출연했다. 때문에 추후 게스트가 출연할 경우 갖춰야 할 MC로서 기량과 차별성을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는 적절한 편성 시간대를 확보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가을 개편에 맞춰 준비된 등 타 파일럿 프로그램이 방송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는 프로그램인데 반해 는 프로그램 특성상 밤 시간에 방송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의 방송 시간대는 밤 10~12시가 적당하다.

이 시간대에 편성된 프로그램들은 이미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를 편성하기 위해 빼야 할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정규 편성을 결정할 때는 시청률 외에 여러 제반 사항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BC는 김제동이 의 MC를 맡고 있기 때문에 편성 과정에 정치적 의도가 작용할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MBC 관계자는 "향후 지방 계열사들과 논의하는 등 편성 회의를 더 해봐야 최종 결정이 나온다. 현재 의 편성 확정을 논하는 것은 무리다. 어떠한 의도나 외압없이 의 편성 여부를 평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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