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솔약국집 아들들 박선영
캐릭터 고민하던 중 작품 만나 '단번에 OK'!
6년째 사랑… 두어 작품 더 하고 결혼할래요

배우 박선영이 당신의 친구거나 지인이라면 '복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 그의 한결 같은 마음 때문이다. 일도 사랑도 어떠한 관계에서도 한결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박선영은 늘 똑같다. 박선영은 늘 한결 같은 마음, 바꿔 말하면 '변하지 않겠다'는 초심을 이제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청률 30%대의 KBS 2TV 주말드라마 (극본 조정선·연출 이재상)에서 두 형제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박선영이 여름날 폭우를 뚫고 스포츠한국과의 만남에 응했다.

# 30대 여유를 느끼는 나이

박선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똑부러지는 듯 보이지만 은근히 허술한 이수진이란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극중 수진은 이민세대로 인종차별, 결손가정의 아픔을 감추고 독하게 공부한 국제 변호사다. 하지만 솔약국집 아들들과 안면을 트면서 냉정할 것 같지만 엉성한 속내를 들키고 만다. 특히 죽은 올케와 첫사랑 사이였던 솔약국집 장남 손현주와는 티격태격 하는 사이지만 딱히 싫지 않아 더 신경이 쓰인다.

박선영은 "수진은 어렸을 적 받은 차별 때문에 무엇이든 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인 거죠. 수진이는 여태 맡았던 캐릭터 중에 저랑 닮은 점이 많아요.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점이나 완벽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요. 강박적인 면도 그렇고요. 작가가 저를 보고 쓰는 줄 알았어요"라고 설명했다.

박선영은 20대를 완벽하게 보내려 노력했다.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도 그랬다. 똑 떨어지는 모습도 완벽하려고 애쓴 결과였다. 말하자면 20대는 스키니진의 멋을 고수했지만 지금은 배기팬츠로 루즈한 스타일이다. 박선영은 2008년 이후 강박증을 버렸다. 의 우울한 캐릭터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박선영은 종영 이후 7개월을 쉬면서 30대의 자신을 재정비했다.

박선영은 "의 납득이 되지 않는 드라마 설정에 촬영 내내 우울했어요. 웃었던 기억이 없고요. 과연 내가 어떤 연기를 하며, 어떤 캐릭터를 맡아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시기에 수진이를 만났어요. 항상 완벽하려고 하는 수진이와 저랑 겹쳐 보이더라고요. '이 드라마 해야겠구나' 마음을 먹은 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 일도 사랑도 한결같죠

박선영은 아날로그형 인간이다. 시시각각 변화에 민감하지 않다. 큰 불편함이 없다면 지금의 방식을 고수하는 편이다. 1996년 KBS 슈퍼탈렌트로 데뷔할 당시부터 그랬다. 연기도 그렇다. 박선영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게 배우로서 의무라고 생각한다. 방송가에서 섭외 1순위인 까닭도, 신뢰하는 배우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선영은 지금 매니저와 10년째, 스타일리스트와는 7년째 일하고 있다. 오히려 오래 일하는 것에 이상한 시선이 모아졌을 정도로 돈독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역시 그의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일 뿐이다. 박선영은 "저는 뭐든 그래요. 불편하지 않으면 쭉 가거든요. 오래 가는 게 쉽지 않은 연예계에서 저랑 잘 맞으니까요. 제가 무엇을 필요하고 싫어하는지 다 알아서 해줘요"라고 설명했다.

사랑도 그렇다. 알려진 대로 박선영은 외교관과 6년째 교제 중이다. 박선영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을 굳이 감추려 하지 않았다. "다 알려진 사실인데 숨길 이유가 있나요. 아시는 대로 만나는 사람이 있고 잘 지내고 있어요." 박선영의 사랑도 일하는 방식과 닮았다. 순간의 짜릿함보다 편한 상대가 좋다. 서로에 대한 한결 같은 믿음 덕에 6년째 사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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