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전지현의 아성이 무너지는 것일까?

배우 전지현은 한 때 국가대표급 몸매를 가진 여자 스타로 손꼽혔다. 삼성 프린터 CF에서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낸 옷을 입고 테크노 댄스를 춰 눈길을 사로잡은 전지현은 '17차' CF의 장수 모델로 활약하며 '백만불짜리 몸매'를 유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스포츠한국이 성형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2008년 6월23일자 기사 참조)에서 몸매와 뒤태, 2개 부문의 1위에 오르며 가장 뛰어난 S라인의 소유자로 선정됐다.

스포츠한국이 전문가 집단 55명을 새롭게 조사한 결과, 불과 1년 사이 전지현의 위상은 1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1위에 오른 배우 한채영의 득표수는 전지현이 얻은 표의 2배에 가깝다. 이 외에도 후배 배우 신민아(29표)와 한예슬(26표) 등이 23표에 그친 전지현을 앞섰다. 게다가 뒤로는 가수 이효리(19표)와 김혜수(18표)가 바짝 뒤쫓고 있다.

전지현의 순위 하락에는 대내외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전지현은 그 동안 몸매를 강조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 작품 활동이 뜸한 데다 지난해 출연한 영화 도 스타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다. 여기에 휴대폰 불법 복제 사건에 휘말리며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지닌 전지현의 이미지에 생채기가 났다.

반면 타 여배우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한채영 신민아 한예슬은 드라마 영화를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지명도를 높였다.

한채영은 올해초 KBS 드라마 에 출연해 섹시 스타의 이미지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신민아는 지난해 개봉된 영화 에서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화려한 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설문에 참여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계는 유행의 변화가 빠르고 항상 새로운 스타가 탄생된다. 꾸준한 노력 없이는 몇 년 간 지속해 온 아성도 무너지기 십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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