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님 집에 형사들 들이닥쳐… 얼마나 술 접대를 했는지 셀 수 없다"

고(故)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술ㆍ골프 접대, 성상납 요구에 이어 마약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어 또 다른 궁금증을 낳고 있다. KBS가 14일 오후 에서 보도한 장자연의 문건에 연예계 모 인사가 마약에 관련됐다는 주장이 적혀 있다. 경찰 측은 아직 일방의 주장인 만큼 문건에 담긴 모든 내용을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경기 분당경찰서 측은 “문제의 문건을 확보해 내용 및 진위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만 밝혔다.

KBS 화면으로 노출된 문건에는 장자연이 자신이 겪은 피해 상황을 시간대 별로 요약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장자연의 종합적인 피해 사례입니다”로 시작되는 글에는 “김OO 사장님…. 계약을 하면서 김 사장의 강요로 얼마나 술 접대를 했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 “2008년 9월경…. 룸살롱 접대에 저는 놀라서…. 잠자리 요구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후 몇 개월 후 김 사장이 자리를 만들어 저에게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시켰습니다” 등 내용이 적혀 있다. 또 “김 사장님이 술을 많이 드시고 저를 방 안에 가둬 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 없이 때리면서 온갖 욕설과 구타를 당했습니다” “어느날부터 김 사장님이 연락이 안되고 안보이길래 어디 가셨냐고(중간 생략) 매니저가 말하길 회사에 형사들이 들이닥쳤고, 김 사장님 집에도 들이닥쳤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김 사장이 마약을 하셔서라고 들었습니다” 등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고인의 지장과 주민등록번호 등이 문서에 찍혀 있는 것으로 미뤄 어떤 사실 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글로 보인다”면서 “문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고 해도 향후 공익 여부를 따져 공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KBS의 보도 이후 장자연의 문건을 입수해 필적 감정을 하는 동시에 김씨와 측근 유모씨, 장자연의 자택 등 8곳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와 장부, 스케치북, 휴대전화 등을 가져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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